[책의 향기]‘감각의 역사’… ‘곤충의 밥상’… 이 10권도 놓치면 후회합니다

2010년 12월 18일 00:00
[동아일보]

‘올해의 책’에 들지 못했지만 올 한 해 호평을 받은 책들이 있다. 선정위원들이 추천한 책 가운데 근소한 차이로 ‘올해의 책’에 선정되지 못한 10권을 추렸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오감(五感)이 보편적이지도, 역사 초월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사회문화적 상황에 따라 감각을 인식하는 인지과정이 어떻게 달랐는지를 보여준 ‘감각의 역사’(마크 스미스·수북)가 아쉬운 책으로 꼽혔다. 문학평론가 강유정 씨는 “다매체 시대, 시각중심주의를 통해 다감각주의를 상상한다”는 평을 남겼다. ‘곤충의 밥상’(정부희·상상의숲)은 1년간 관찰한 곤충의 생활을 글과 사진으로 엮은 책. 박재환 에코리브르 대표는 “놀라울 정도로 디테일한 관찰의 결과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강규형 명지대 교수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정치학자의 정치 선택이론의 결정판적 저서”라는 평가와 함께 ‘공유의 비극을 넘어’(엘리너 오스트롬·랜덤하우스)를 추천했다. 백원근 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철학의 프리즘으로 한국 현대시 읽기의 새로운 창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으며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강신주·동녘)에 한 표를 던졌다. 김기중 더숲 대표는 “지금 시기의 우리에게 비스마르크는 크게 와 닿는다”면서 ‘비스마르크 평전’(강미현·에코리브르)을 꼽았다. 이 밖에 △세계적 거부들의 재산기부 운동, 기업들이 벌이는 사회적 기업가 정신 운동 등을 통해 ‘인간적인’ 자본주의를 모색한 ‘박애자본주의’(매튜 비숍·사월의책) △조선 후기의 진경산수화를 연구한 예술역사서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이태호·생각의나무) △꼼꼼한 고증과 글 솜씨로 조선시대의 풍속을 들려주는 ‘조선풍속사’(강명관·푸른역사)가 비문학 분야의 ‘아쉬운 책’에 이름을 올렸다. 문학 분야에선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간절하게 숨 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바람이 분다, 가라’(한강·문학과지성사), 오르한 파무크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처음 선보인 장편 ‘순수 박물관’(민음사)이 ‘올해의 책’에 버금가는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금동근 동아일보 기자 gold@donga.com ◇올해의 책 선정위원(가나다순)=강규형(명지대 기록정보과학대학원 교수) 강유정(문학평론가) 곽효환(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구본형(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장) 김기중(더숲 대표) 김수영(문학과지성사 대표)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박문호(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상우(소설가) 박재환(에코리브르 대표) 박주영(소설가) 백원근(한국출판연구소 책임연구원) 신경렬(더난출판 대표)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오은(시인) 윤평중(한신대 철학과 교수) 이권우(도서평론가) 이명옥(사비나미술관장) 이인식(과학문화연구소장, KAIST 겸임교수) 임진택(삼성경제연구소 출판팀장) 장은수(민음사 대표) 전상인(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정민(한양대 국문과 교수) 정은숙(마음산책 대표) 정재승(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한성봉(동아시아 대표) 허병두(‘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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