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의 ‘니모’는 힘든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

2016년 11월 09일 15:00

팔라우의 화창한 하늘과 바다를 보면 언제라도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 투명한 바닷속을 볼때면 물속에 풍덩 빠지고 싶은 다이버로서의 본능과 아름다움을 담고 싶은 사진가의 본능이 작동한다.

 

복잡한 마음을 달래려 하강하면 언제나 그랬듯 팔라우의 바다 속에서 나를 기다리는 ‘녀석’들이 있다. 바로 ‘니모’다.

 

니모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말미잘 속의 흰동가리 한쌍.  엘리뇨 현상으로 말미잘 촉수 색상이 흰색으로 변했다. - James Jung 제공

이 어류의 원래 이름은 ‘흰동가리’며, ‘클라운피시(clown fish)’ 또는 말미잘(sea anemone)과  함께 살기때문에 ‘아네모네피시’로도 불린다(네이버캐스트 참조) . 이 녀석의 이름이  니모가 된 것은 세계적으로 흥행을 한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으로 이름 때문이다. 때문에 팔라우를 찾는 아마추어 다이버들도 흰동가리를 그냥 ‘니모’라고 부른다. 

 

이 녀석들은 말미잘 안에서 엄청나게 까불어 댄다. 말미잘 촉수 사이에서 쉴틈없이 몸을 흔들어 대면서 왔다 갔다 한다. 자신의 서식지를 들여다 보는 다이버를 본능적으로 경계하는 모습인데, 마냥 귀엽기만 하다.

 

더러는 다이버의 물안경을 공격하기도 한다. 물안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적으로 생각한 것인지, 아니면 다이버를 물리치기(?) 위한 것인지 목숨을 내걸고 달려드는 듯 하다. 이럴 때면 “확 이걸  그냥~ ”하면서도 이번 만큼은 봐주기로  다른 곳으로 떠난다.

 

니모 - James Jung 제공
말미잘 촉수가 변색 되는 중이다(왼쪽). 흰동가리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모습. - James Jung 제공

니모는 예쁘고 귀여운 생물이지만 나름대로 고민이 많다. 니모는 태어날 때 성별이 없이 태어난다. 어려운 말로 ‘자웅동체’ 생물이다. 필요에 따라 숫컷 또는 암컷으로 성 전환을 한다.

 

환경 변화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서일까. 니모 처럼 유연하게 세상에 대처할 수 있다면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 계속 변화하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한국의 정세가 복잡한데, 니모와 같이 슬기롭게 변화하면서 어려움을 대처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이다.

 

※편집자주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어디 눈을 두고 쉴 곳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팔라우의 해양사진 작가와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팔라우의 바다에 사는 생물들로부터 배울께 없냐는 질문에, 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잠시 바닷 속으로 다이빙 해보실까요!

 

※ 필자소개

제임스정.  팔라우에서 다이브센터를 운영하며 수중사진 작가로 활동 중. 팔라우에 정착하기 전까지 세부, 괌 등에서 다이빙을 하며 작품활동을 했다.
 

연재팔라우에서 온 힐링 레터더보기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지금
이기사
관련 태그 뉴스

동아사이언스 SNS로
최신 소식을 받아 보세요!

  • 과학동아
    과학동아페이스북 과학동아카카오스토리 과학동아트위터
  • 과학동아천문대
    과학동아천문대페이스북
  • 어과동TV
    어과동TV페이스북
관련 태그 뉴스

동아사이언스 SNS로
최신 소식을 받아 보세요!

  • 과학동아
    과학동아페이스북 과학동아카카오스토리 과학동아트위터
  • 과학동아천문대
    과학동아천문대페이스북
  • 어과동TV
    어과동TV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