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5)‘아싸, 가오리~’의 가오리를 만났어요!

2016년 12월 03일 10:30

 

ㅇㅇ - 제임스 정 제공
바다 모래 속에 숨어 있는 가오리. - 제임스 정 제공

"내가 방금 물속에서 잠수함만한 가오리를 봤는데..."

 

스쿠버다이빙을 하면 잠수 실력과 함께 늘어나는 것이 있다. 바로 '뻥 치는 능력'이다. 보통 낚시하는 분들이 피라미를 잡고 '월척'을 잡았다고 하는 것 처럼, 다이버들도 그런 경향이 있다. 그리고 이 얘기를 들은 친구들은 "아는 사람이 물에서 봤는데, 고래만한 가오리가..."라며 부풀려서 전한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팔라우 바다는 어마어마한 가오리가 사는 환상의 나라로 묘사된다.

 

가오리.. - 제임스 정 제공
가오리 한 마리가 헤엄치는 모습.  - 제임스 정 제공

그리고 물속에서는 물체가 실물보다 크게 보인다. 물 자체가 돋보기 기능을 해주기 때문이다. 여튼 확인할 방법도 없고 하니 미소를 지으며, 부풀려 얘기하는 것이 재미라면 재미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수중사진을 전문적으로 하는 다이버가 아니더라도 해양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됐다. 이제는 레저로 다이빙을 하는 아마추어 다이버도 수중 사진을 많이 찍는 세상이다.

 

위 사진과 영상은 바닷 속에서 숨어있는 가오리를 찍은 것이다. 가오리는 주로 모래가 있는 곳에서 산다. 먹이를 사냥할 때가 아니면 편안하게 모래찜질을 받으면서 낮잠을 즐긴다. 특히, 아주 한적한 곳에서는 정신줄 놓고 자는 경우가 더러 있다,

 

가끔은 깊은 잠에 빠져있는 녀석들에게 다가가도 움직이지 않는다. 다이버가 자기들을 공격하지 않는 것을 아는 듯,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오랫동안 보고 있으면 잠자던 가오리는 귀찮다는 듯이 어디론가 이동한다.

 

바닷속에서는 우리가 알수 없는 일들이 매일 같이 생긴다. 우리는 우주보다 바다를 더 모르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매일 바다에 들어다고 바닷속이 그립다.

  

가오리가 헤엄 치는 모습. - 제임스 정 제공
가오리가 헤엄 치는 모습. - 제임스 정 제공

 

※편집자주

세상이 뒤숭숭합니다. 혼란스럽습니다. 어디 눈을 두고 쉴 곳이 없습니다. 그러던 중 팔라우의 해양사진 작가와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팔라우 바다에 사는 생물들로부터 배울께 없냐는 질문에, 작가는 사진과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잠시 바닷 속으로 다이빙 해보실까요!

 

※ 필자소개

제임스 정.  팔라우에서 다이브센터를 운영하며 수중사진 작가로 활동 중. 팔라우에 정착하기 전까지 세부, 괌 등에서 다이빙을 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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