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00 여행-5] 강릉 중앙·성남시장에 9500원으로 애피타이저, 정식, 후식까지! 먹고 또 먹고! (2탄)

2016년 12월 22일 14:00

◉ 고백 타임 005 :“고백을 하면, 시장 별미는 따로 있다”

 

사실 난 맛집에 대한 글을 좋아하지 않아. 막상 맛집을 검색하고 갔다가 실망한 적이 많았거든. 그래서 맛집에 대한 글을 쓰기도 조심스러워. 개인마다 맛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보니 내가 맛있다 해도 다른 사람은 별로 일수도 있으니까.

 

그럼에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 강릉여행을 오면 꼭 들리는 곳이 강릉 중앙.성남시장인데 다들 닭강정, 떡갈비, 아이스크림 호떡만 찾더라고. 사실 먹거리는 이것 말고도 많은데. 그래서 쓰게 되었어. 시장에 가면 꼭 찾는 먹거리를 공개하고자 해. 여행자보단 현지인들이 더 찾고, 내가 자주 찾는 먹거리이기도 해. 입맛 까다로운 동생, 친구도 데려가 보면서 나름의 검증을 마친 여섯 가지 먹거리를 소개하려 해. 강릉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있고, 부담 없는 가격에 배부르게 즐기는 먹거리도 있어. 물론 어느 시장에서나 있는 먹거리도 있고. 2탄에 걸쳐 고하려 해.  

 


✔  강릉 중앙·성남시장 여행 포인트

 

고기은 제공
고기은 제공

▶ 강릉 중앙·성남시장에서 발견한 여섯 가지 맛을 고한다!


요즘 천 원 한 장 가지고는 살 게 없다고 한다. 먹을만한 걸 찾기도 힘든데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걸 찾는 건 헛된 바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엔 천 원의 든든함이 숨어 있다. 이색 별미가 가던 발걸음을 멈춰 세우고, 배부른 한 그릇이 있다. 강릉 여행의 필수코스인 강릉 중앙·성남시장. 그동안 닭강정, 떡갈비, 아이스크림 호떡만 맛보았던 당신에게 강릉 현지인 필자가 새로운 먹방 투어를 고하고자 한다. 그 두 번째 투어를 시작한다. 


☞ 강릉 중앙·성남시장 먹방투어 1탄

 


# 먹방 투어 1. 숨어있는 ‘천 원의 든든함’을 찾아라! 

 

고기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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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세 가지 빵을 천 원으로?! 배 빵빵, 바로구운빵


온종일 맛있는 빵 냄새가 식지 않는 곳.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빵집. 바로구운빵. 특정 시간에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다는 문구란 없다. 언제든 와도 갓 만든 빵을 맛볼 수 있다. 필자가 찾은 오후에도 빵을 만드느라 분주한 풍경이었다.

 

맛, 크기, 가격 모두 감동을 주는 바로구운빵. - 고기은 제공
맛, 크기, 가격 모두 감동을 주는 바로구운빵. - 고기은 제공

60여 가지가 넘는 빵이 매일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끊임없이 메뉴 개발을 한 노력이 엿보인다. 여행 좋아하는 주인장 부부가 여행지에 도착하면 빵집부터 찾아 그곳의 빵을 맛본다고 한다. 빵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빵맛에서 고스란히 그 애정을 읽는다.

 

이곳의 인기 메뉴, 이탈리안 고로케가 만들어지는 과정. 반을 잘랐는데도 어른 손 크기만 하다. - 고기은 제공
이곳의 인기 메뉴, 이탈리안 고로케가 만들어지는 과정. 반을 잘랐는데도 어른 손 크기만 하다. - 고기은 제공

6년째 바로구운빵을 운영하는 박병훈 주인장. 이곳엔 변함없는 한 가지가 있다. 천 원 한 장으로 빵을 하나도 아닌 세 개나 먹을 수 있다는 것. 소보로빵, 단팥빵, 완두빵, 크림빵, 슈크림빵, 찰깨빵까지. 운영의 어려움이 있지는 않을까. 이윤을 덜 남기더라도 사람들이 맛있게, 배부르게 먹는 모습을 보면 좋다고 답하는 주인장. 그 말이 마음을 배부르게 한다.   

 

천 원 한 장으로 배부른 감동을 준다. - 고기은 제공
천 원 한 장으로 배부른 감동을 준다. - 고기은 제공

고100 여행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금학동 2-4 중앙시장 입구 바로구운빵
- 전화번호 : 033-641-5974
- 운영시간 : 오전 8시 ~ 오후 9시 (첫째 주 일요일 휴무)
- 주요 메뉴&가격 : 소보로빵, 단팥빵, 완두빵, 크림빵, 슈크림빵, 찰깨빵 3개 1,000원, 롤케이크 3조각 1,000원, 초코 컵케이크 2개 1,000원, 야채고로케 2개 1,000원, 이탈리안 고로케 2,000원  

 


# 먹방 투어 2. ‘이색 별미’를 찾아라! 

 

고기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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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곤드레전병에 반하다! 정선 아줌마


강원도 별미인 메밀전, 메밀전병, 수수부꾸미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 역시 좋아하는 음식이다. 서울에 살때 가끔 생각나면 엄마께서 택배로 부쳐주곤 했다. 하지만 갓 부친 메밀전이 그리웠고, 따끈한 메밀전병이 그리웠다. 고향에 와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먹고 싶으면 바로 달려갈 수 있다는 것.

 

정선이 고향인 최순옥 주인장. 순메밀로만 만들어내는 부치기와 전병. 한 번 맛보면 단골이 되는 이유다. - 고기은 제공
정선이 고향인 최순옥 주인장. 순메밀로만 만들어내는 부치기와 전병. 한 번 맛보면 단골이 되는 이유다. - 고기은 제공

시장 먹방 투어를 하며 입맛을 단숨에 사로잡는 메뉴 하나를 새로이 발견했다. 그것은 곤드레전병. 곤드레 밥은 먹어봤어도 곤드레전병은 처음이다. 기다란 만두 같다. 속 안에 든 것도 만두와 비슷하지만 곤드레나물이 들어간 것이 포인트.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이유는 순 메밀가루와 도토리가루를 섞어 반죽했기 때문이다. 오늘도 그곳으로 달려가야겠다.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별미, 곤드레전병. - 고기은 제공
콧노래가 흥얼거려지는 별미, 곤드레전병. - 고기은 제공

 

혼자 올 경우, 메밀전병 하나와 곤드레전병 하나를 주문해 맛볼 것. 2,500원으로 두 가지 모두 맛볼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혼자 올 경우, 메밀전병 하나와 곤드레전병 하나를 주문해 맛볼 것. 2,500원으로 두 가지 모두 맛볼 수 있다. - 고기은 제공

고100 여행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금성로 13번길 9-1 정선 아줌마
- 운영시간 : 오전 8시 ~ 오후 6시
- 주요 메뉴&가격 : 메밀전, 메밀전병 각 1,000원, 곤드레전병 1,500원, 수수부꾸미 2,000원

 


# 먹방 투어 3. 따끈따끈 ‘한 그릇’을 찾아라! 

 

고기은 제공
고기은 제공

[Go] 겨울엔 소머리국밥 한 그릇이면 보양 끝! 부산식당


소머리국밥은 어느 시장에나 있는 흔한 음식이다. 어디서든 먹을 수 있어 좋아하는 메뉴이기도 하다. 고향에선 단골집이 따로 있다. 소머리국밥 골목에서 제일 처음 만나게 되는 부산식당. 1991년 문을 열어 26년째 이곳을 지키고 있다.

 

국내산 한우를 가마솥에 푹 삶는다. 재료 또한 모두 지역 로컬 농산물만 사용한다는 소경숙 주인장. - 고기은 제공
국내산 한우를 가마솥에 푹 삶는다. 재료 또한 모두 지역 로컬 농산물만 사용한다는 소경숙 주인장. - 고기은 제공

가마솥에 하얀 김이 피어오르는 광경은 특히 겨울에 반갑다. 가마솥 한가득 끓여낸 정성은 한술 뜰 때 깊고 구수한 맛에서 느껴진다. 필자는 굳이 더 양념을 첨가하지 않는다. 김치와 깍두기도 맛있다. 밥을 한 공기 말아 야들야들한 고기 위에 깍두기 한 점 얹어 먹으니 이것이야말로 허기진 속 달래주는 겨울 보양식이다.  

 

소머릿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좋은 소머리국밥. 냄새에 예민한 동생도 이곳 소머리국밥은 한 그릇 뚝딱한다. - 고기은 제공
소머릿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어 좋은 소머리국밥. 냄새에 예민한 동생도 이곳 소머리국밥은 한 그릇 뚝딱한다. - 고기은 제공

고100 여행 정보


-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중앙시장길 22-1
- 전화번호 : 033-648-3422
- 운영시간 : 오전 6시 ~ 오후 9시 (첫째 주 화요일 휴무) 
- 주요 메뉴&가격 : 소머리국밥 7,000원, 닭국밥 7,000원, 순대내장국밥 6,000원

 


✔ 강릉 중앙·성남시장 여행 2탄 후기 한마디 

 

고기은 제공
고기은 제공

※ 고100 여행 : 고백한다. 여행을 좋아하면서 정작 고향엔 무심했음을. 그래서 고100한다. 고향 강릉을 시작으로 강원도 100곳(갈 곳, 먹을 곳, 즐길 곳, 잘 곳 등등)을 고(Go)해서 고(告)하겠다.  

 

※ 고기은 작가가 동아사이언스에서 인기리 연재했던 ′뷰레이크타임′이 책으로 발간됩니다. 뷰레이크타임은 ′아빠와 함께한 호수 힐링여행′으로, 아빠는 사진으로, 딸은 글로 호수와 인생을 담담하게 그려냈지요.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에서 사라져가는 강원도 석호의 이야기를 아빠와 딸의 시선으로 만나보세요! ☞뷰레이크 타임 크라우드 펀딩 바로가기

 

 

 

※ 필자 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만에 고향 강릉으로 돌아와 강원도 구석구석을 여행 중이다. 최근까지 동아사이언스에서 <뷰레이크 타임>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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