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가 바로 이 구역의 똥이다!!

2016년 12월 22일 11:00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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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름은 대변이야. 그냥 편하게 '똥'이락 불러줘 데헷♡

난 대장 안에 살고 있는데, 내가 외출하면 사람들은 어쩐지 굉장히 시원하단 표정을 짓더라고.

뭐~나도 싫은 건 아니야. 바깥세상으로 나가면 빙글빙글 물 미끄럼틀을 탈 수 있거든. 정말 그 기분은 하태핫태!!

 

나를 키운 건 8할이 장내세균이야. 우리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데, 식구가 많아서 언제나 득실득실 붐벼~ 약 10조에서 100조 마리가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나지? 특히 산소를 싫어하는 세균이 가장 많고 발효균인 효모도 있어. 장내세균은 탄수화물을 발효시켜서 '짧은 사슬 지방산'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장운동을 자극시키면 내가 바깥으로 나갈 수 있어. 야-호!!

 

얘네들은 주로 대장 윗부분에서 살고 있는데, 그 이유는 맛있는 탄수화물이 많아서야. 탄수화물을 발표시켜 에너지를 얻거든. 장내세균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짧은 사슬 지방산은 대장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서 암 같은 위장관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을 줄인하고 해. 대장을 산성으로 유지해 병원균의 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나.


특히 대장세포의 주요한 에너지원인 부티르산염은 대장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지 않게 만들어서 대장암의 위험도를 낮춘대.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를 보면 시원함을 느끼는 동시에 불쾌감도 느끼는 것 같아. 생긴 것도 별로고, 냄새도 역하다나? 내가 뭐 어때서ㅠㅠ

 

그래서 최근엔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고 있어. 케냐와 파키스탄, 호주, 태국 등지에서는 코끼리 똥을 이용해 종이를 만들어. 식도락에도 관심이 많아서 커피도 뽑아내고 있어. 사향고양이 똥에서 추출한 커피는 일반 커피와는 달라. 똥에서 바닐라 향의 원료인 바닐린을 추출하는 데 성공한 과학자도 있어.

 

일본 국제의료센터의 야마모토 마유 박사는 소와 염소, 말, 판다 같은 초식동물의 배설물을 통해 바닐린을 합성하고 2007년 이그노벨상(화학 분야)를 수상했어. 루왁 커피로 알려진 이 커피는 1년에 약 500kg 밖에 생산되지 않아서 굉장히 귀해. 사향고양이가 밤새 뛰어난 시각과 까다로운 미각으로 맛있게 잘 익은 커피 열매만 골라 먹기 때문이지!

 

자, 어때? 나 넘나 호감이지? 늘 너희 곁에 있으니까 앞으로는 더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화장실에서 만나게 된다면, 나를 향해 윙크해줘☆

 

-원문: 과학동아 2009년 12월호 <꽃보다 화려한 똥의 변신> 이정아 기자 씀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김효정 에디터

myomyom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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