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7) 하늘에서 본 ‘신들의 정원’

2017년 01월 01일 09:00

제임스정 제공
70개의 섬이 모여있다고 알려진 세븐티 아일랜드(Seventy Island). 유네스코 보호구역이다. - 제임스정 제공

매일 아침 눈을 뜨면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보트를 타고 아름다운 바다 위로 달리면서 은빛 물결을 바라본다. 가끔은 우리를 환영해 주는 돌고래를 만난다. 다시 돌아와 낮잠을 즐기고, 다시 바다로 들어가 수중 생물을 만난다. 그리고 해가 지면 시원한 맥주 한잔으로 일과를 마무리 한다.

 

남태평양에서 몇 년째 이렇게 살고 있다. 관광 온 분들 대부분은 “이런 멋진 곳에 계셔서 좋겠어요”라며 부러워한다.

 

제임스정 제공
.팔라우의 대표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블루홀’ - 제임스정 제공

그런데, 매번 같은 생활을 하다보니 마냥 행복하기보다는 조금은 지루함도 느낀다. 인터넷 연결이 잘 안되다보니, 바삐 사는 서울 사람들보다 발전을 못하고 정체된 것은 아닌가 걱정이 들기도 한다.

 

갑자기 바다가 아닌 다른 곳에서 내가 사는 곳을 보고 싶어졌다. 바다 위의 갈매기들은 어떻게 우리를 보고 있을까. 넓은 시야로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어졌다. 팔라우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내 인생을 다시 보고 싶었다

 

제임스정 제공
팔라우 대통령 집무실과 정부청사 - 제임스정 제공

헬기를 타고 하늘 속으로 들어갔다. 육지가 조그맣게 보이고, 바다의 색도 지상에서 볼때와 달랐다. 지상에 내려와서도 하늘 생각이 나서, 드론으로 항공 촬영도 해봤다. 역시 시선이 다르니 그동안 못 보던 많은 것들이 보였다.

 

하늘에서 본 팔라우는 ‘신들의 정원’으로 불러도 될 만큼 아름다웠다. 감동 그 자체였다. 바다와 하늘 모두에서 팔라우를 내려다 본 뒤에야, 이제 조금 팔라우를 알게 된 거 같다.

 

2017년은 새해에는 그동안의 시선이 아닌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는 여유를 모두가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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