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누가 이런 끔직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2017년 01월 06일 17:30

끔직한 혼종

 

[명사] 두 가지 이상을 혼합해 나타난 기괴한 결과물을 가리키는 말 
[유래]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 나온 대사에서 유래

 

두 가지 이상의 사물, 음식 등을 혼합해 나타난 이상하고 기괴한 결과물을 가리키는 말. 대담하게 혼합을 시작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괴작'이 나왔을 때 사용한다.  

 

이 표현은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유래했다. 스타크래프트에는 프로토스와 저그가 섞여 탄생한 ‘혼종’ (混種)이 등장한다.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의 한 미션에서 프로토스 족속의 영웅 제라툴은 버려진 실험실에서 저그와  프로토스의 유전자가 융합된 괴생물체를 발견한다. 이 혼종을 본 제라툴은 “아아, 신들이시여! 누가 이런 괴물을 만들었단 말인가!”라고 탄식한다.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 제라툴의 모습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스타크래프트에 등장하는 캐릭터 제라툴의 모습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스타크래프트2는 본편만큼 인기를 얻지는 못 했지만, 이 표현은 사용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는 않지만, ‘잡종’이란 표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하는 ‘혼종’이란 단어의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라툴의 대사는 어느새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로 변형되었고, 이 문장에서 ‘끔찍한 혼종’이란 말만 따로 떼어 사용하기도 한다.
  
괜한 혼합으로 안하니만 못 한 결과가 나왔을 때 쓰면 적절하다. 특히 창조경제 기술 융복합 시대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융합 실험이 활발한만큼, 그에 비례해 융합 실패작도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 더욱 이 표현을 쓸 일이 늘어났다.

 

감자칩과 꿀을 혼합한 허니버터 칩이 대성공을 거둔 이후 ‘구운 김맛’ ‘오모리김치찌개맛’ ‘짜왕맛’ 등 과도한 실험 정신을 발휘한 혼종 감자칩들이 잇달아 등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미국에선 버거킹이 마카로니와 마요네즈, 치즈를 버무린 맥앤치즈 요리를 치토스 스낵에 넣은 ‘맥앤치토스’를 출시하는 등 과감한 혼종 시도는 글로벌한 추세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이 출시한 다양한 혼종 포테토칩 제품들
농심이 출시한 다양한 혼종 포테토칩 제품들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삼겹살과 빙수의 혼종 요리 - tvN 화면 캡처 제공
TV 프로그램에 등장한 삼겹살과 빙수의 혼종 요리 - tvN 화면 캡처 제공

 

버거킹이 출시한 혼종 메뉴 맥앤치토스 -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버거킹이 출시한 혼종 메뉴 맥앤치토스

[생활 속 한마디]

 

A: 저희 카페 신메뉴로 김치와 바나나, 홍삼 원액에 소라과자를 섞은 건강 브런치 메뉴를 내놓았습니다.
B: 도대체 누가 이런 끔찍한 혼종을 만들어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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