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00 여행 7 - 강릉 이색카페 2편] 앤티크 카페 플로리안에서 찻잔에 눈뜨다!

2017년 01월 21일 14:00

◉ 고백 타임 007 :“고백을 하면, 내가 반한 카페는 커피거리에 없다”  


강릉에 카페가 300곳이 훌쩍 넘는다는 얘긴 들었지만 곳곳을 다니다 보면 정말 카페가 많다는 걸 느껴. 한 집 건너 한 집 꼴로 카페가 있는 안목 커피거리를 비롯해서 동네 구석구석에도 카페들이 참 많더라고. 그러다 발견한 카페들이 있어. 바다 전망은 아니지만 눈이 호강하는 카페들이지. 내 마음을 사로잡은 카페들을 고하려 해.

 


✔ 카페 플로리안 여행 포인트

 

여행포인트 - 고기은 제공
고기은 제공

▶ 카페 플로리안에서 발견한 세 가지를 고한다!


한눈에 띄는 카페는 아니지만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 한눈에 반하는 카페가 있다. 카페 플로리안이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이름과 같은 그곳에서 오랜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아름다운 앤티크 카페 플로리안을 고하고자 한다.

 

숨바꼭질하듯 발견한 카페 플로리안. 카페에 들어서면 유럽 어느 카페에 온 듯하다. - 고기은 제공
숨바꼭질하듯 발견한 카페 플로리안. 카페에 들어서면 유럽 어느 카페에 온 듯하다. - 고기은 제공

#1. 숨어있는 카페, 노력이 숨어있는 카페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이 아닌 강릉 경포호에서 카페 플로리안을 발견했다. 작은 길을 따라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숨어있는 카페다. 분명 카페를 들어온 것인데 박물관에 들어온 것만 같다. 바로 앉지 못하는 이유다. 가장 신선한 원두로 오늘의 커피를 내려준다 하여, 오늘의 핸드드립 커피 중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첼바G1을 주문하고, 커피가 나올 때까지 카페를 빼곡히 채운 찻잔 세트들을 본다.

 

카페에 들어서면 어디에 앉을까가 아닌 어디부터 볼까 고민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카페에 들어서면 어디에 앉을까가 아닌 어디부터 볼까 고민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카페에 들어서면 어디에 앉을까가 아닌 어디부터 볼까 고민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카페에 들어서면 어디에 앉을까가 아닌 어디부터 볼까 고민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이 모든 것을 수집한 사람은 카페 플로리안의 김정규 대표다. 그는 찻잔 세트 뿐 아니라 찻장, 커피밀, 티팟 등을 하나하나 모았다. 여행에서 혹은 해외 블로거들을 통해 수집했다고 한다. 원두커피에 눈뜨게 되면서 카페 투어가 시작되었고, 찻잔에 눈뜨게 되었다고 한다. 부인도 좋아해서 함께 10년 이상을 모은 것이 지금 이렇게 카페를 가득 채우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은 또 찻장 안에 들어있다고 한다. 3개월에 한 번씩 바꾸고, 틈틈이 위치를 바꿔보면서 변화를 준다고 한다. 그의 오랜 노력은 카페에서 빛을 발했다. 그 빛을 고스란히 찾아오는 손님에게 선사하고 있다.

 

선반까지도 장식품에 맞게 맞춤 제작하였다고 한다. 곳곳에서 김정규 대표의 노력이 읽힌다. - 고기은 제공
선반까지도 장식품에 맞게 맞춤 제작하였다고 한다. 곳곳에서 김정규 대표의 노력이 읽힌다. - 고기은 제공

#2. 눈, 코, 입으로 마시는 커피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커피를 마시기 전, 눈으로 먼저 마신다. 찻잔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다음 커피 향을 음미하고, 커피를 마신다. 사실 예쁜 그릇을 봐도 감흥이 없던 나였는데 결혼할 때가 된 건가. 세계 3대 명품 도자기가 무엇인지도 몰랐던 필자가 찻잔을 들어 브랜드명을 읽는다. 찻잔에 눈뜨는 순간이다.

 

오늘의 커피를 내린 잔은 영국 본차이나 찻잔이다 - 고기은 제공
오늘의 커피를 내린 잔은 영국 본차이나 찻잔이다 - 고기은 제공

 

일명 ‘악마 커피잔’으로 불리는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왼쪽). 이야기를 따라 보게 되는 영국 새들러 셰익스피어 시리즈 티팟. - 고기은 제공
일명 ‘악마 커피잔’으로 불리는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왼쪽). 이야기를 따라 보게 되는 영국 새들러 셰익스피어 시리즈 티팟. - 고기은 제공

독일 마이센,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 헝가리 헤렌드, 프랑스 리모쥬 카스텔, 영국 본차이나 등의 찻잔 세트를 차례차례 마주한다. 특히, 손잡이에 악귀를 쫓아준다는 덴마크 전통 수호신을 상징하는 얼굴이 새겨진 덴마크 로열 코펜하겐 찻잔이 인상적이다. 찻잔 따라 잠시 세계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이야기를 따라 보게 되는 영국 새들러 셰익스피어 시리즈 티팟. - 고기은 제공
진짜 금으로 이뤄진 독일 마이센 찻잔 세트와 접시 - 고기은 제공

#3. 시간을 묵힌 아름다움을 느끼는 앤티크 카페 


곳곳의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들도 예사롭지 않다. 100년이 훌쩍 넘은 찻장, 독일 어느 집에 걸려 있었을 벽걸이 커피밀, 추억을 밝혀주었을 램프들, 귀한 자동차 라이트까지 오래된 것이 주는 가치를,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게 한다.

 

카페에서 가장 오래된 찻장.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함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카페에서 가장 오래된 찻장. 자세히 들여다보면 정교함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된다. - 고기은 제공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플로리안처럼 오래오래 그 자리를 지키며 오래된 시간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면 좋겠다.

 

추억의 추억이 더해졌을 골동품들.문득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 고기은 제공
추억의 추억이 더해졌을 골동품들.문득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까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 고기은 제공

고100 여행 정보 


-주소 : 강원도 강릉시 성곡고양길5번안길 21 (교동 551-16) 
-운영시간 : 동절기 10:00~22:00

-문의 전화 : 033-643-4036
-주요메뉴 : 핸드드립 커피 3,000~4,000원, 아메리카노 3,000원, 카페라떼, 카푸치노 3,500원, 레몬청 차 4,500원 등 

 


카페 플로리안 여행 후기 한마디 

 

※ 고100 여행 : 고백한다. 여행을 좋아하면서 정작 고향엔 무심했음을. 그래서 고100한다. 고향 강릉을 시작으로 강원도 100곳(갈 곳, 먹을 곳, 즐길 곳, 잘 곳 등등)을 고(Go)해서 고(告)하겠다.  


※ 필자 소개
고기은. KBS, MBC 방송구성작가, 소셜커머스 쿠팡 여행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만에 고향 강릉으로 돌아와 강원도 구석구석을 여행 중이다. 동아사이언스에서 <뷰레이크 타임>을 연재했으며, 최근 <뷰레이크 타임 석호이야기> 책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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