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생명을 살리는 바이러스

2017년 02월 04일 15:00

 

 

 

 

 

 

 

 

 

 

 

 

 

 


조류 인플루엔자(AI), 에이즈(AIDS), 간염, 홍역, 소아마비, 광견병. 모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해마다 수많은 생명을 빼앗아가는 원흉이자 라틴어로 ‘독(毒)’(virus)을 뜻하는 바이러스는 늘 부정적 이미지로만 각인돼 왔습니다.


그러나 바이러스로 암을 비롯한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바이러스는 과거의 악명을 조금씩 벗고 있습니다.


유전자와 단백질 껍질 뿐인 바이러스의 가장 큰 무기는 사람 같은 숙주 세포 안으로 뚫고 들어가 증식하는 능력입니다.


몸 안에 들어간 바이러스는 면역 자극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이 물질은 세포 내에서 세포독성 T림프구 등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알아채도록 만들어 공격하게 만듭니다.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유전자를 바이러스에 넣어 암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암 백신은 바이러스의 끈질긴 증식 능력 덕분에 암이 재발하더라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이러스는 직접 질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치료를 위해 유전자를 몸 안으로 실어나르는 운반체로 쓸 수도 있습니다.


DNA나 짧은 RNA 조각 같은 유전물질을 몸 안으로 집어넣는 유전자 치료에서 유전자를 몸 안으로 운반하는 운반체 역할을 바이러스가 하는 것이죠.


바이러스의 우수한 감염력은 유전자의 기능을 규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RNA 간섭(RNAi)에도 활발하게 이용됩니다.


“RNA 간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포 내로 RNA를 전달하는 문제인데 바이러스 운반체를 사용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울산대 의대 이기영 교수
기능을 알고 싶은 유전자의 RNA 조각을 합성해 세포 속에 집어넣으면 RNA 조각이 유전자의 기능을 억제하는데, 이때 세포에서 나타나지 않는 기능이 원래 알고 싶었던 유전자의 기능입니다.


바이러스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연구도 활발합니다. 1796년 영국 의사 제너가 개발한 소의 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천연두 백신이 기원이지요.


세균에 기생해 살아가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안에서 유전자와 단백질 껍질을 복제한 후 쓸모 없어진 세균을 죽이고 나옵니다.


학자들은 박테리오파지가 항생제 내성 세균인 슈퍼박테리아를 없애는 부작용 없는 치료 수단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참고: 과학동아 2006년 01월호 ‘생명을 살리는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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