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지식IN] 정월대보름에 뜨는 달이 슈퍼문인가요?

2017년 02월 09일 14:00

2월 11일 토요일은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 ‘정월 대보름’입니다. ‘대보름’이라는 이름답게 새해(음력 기준)에 가장 먼저 뜨는 보름달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이 하나 들리더라고요. 대보름에는 슈퍼문이 뜬다고요? 

 

GIB 제공
GIB 제공

Q1. 살다보면 이런 저런 소식이 들리는데요, 간혹 ‘슈퍼문’이 뜬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고요. ‘대보름’, ‘슈퍼문’ 단어가 비슷한 거 같은데, 정월 대보름에 뜨는 달이 슈퍼문인가요?

 

A. 안타깝지만 아닙니다. 달은 지구 주변을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에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계속 변합니다. 이 때 달이 지구에 가까워진 상태에서 보름달이 뜰 때를 ‘슈퍼문’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14일 경 국내 천문관측 역사상 가장 큰 슈퍼문이 떴습니다.(관련기사☞‘오늘 밤’ 역대 최대 크기 ‘슈퍼문’ 뜬다) 이보다 더 달이 가까워 지는 것은 18년 후라고 하고요.  

 

지난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왼쪽)과 비교한 슈퍼문 사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지난해 가장 작았던 보름달(왼쪽)과 비교한 슈퍼문 사진.  -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정월대보름은 그저 음력으로 날을 샐 때 가장 먼저 찾아오는 보름달이 뜨는 날을 말합니다. 가득 찬 둥근 달을 향해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는 거지요. 참고로 올해 대보름날 달이 뜨는 시각은 11일 18시 27분,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12일 0시 25분, 지는 시각은 12일 7시 22분입니다(서울 기준). 주간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에 구름이 조금 낀다고 하는데요, 달이 구름에 살짝 가려지는 운치있는 보름달을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최저기온이 영하 9℃, 최고기온이 영상 1℃로 제법 추울 것 같으니 옷 따뜻하게 입고 나가시길 바랍니다.

 

 

Q2. 왜 설에 보름달이 안 뜨고 정월 대보름에 뜨는 건가요?

 

A. 우리가 사용하는 달력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양력은 태양 주변을 공전하는 지구의 움직임에 따라 만든 달력입니다. 반면 명절을 셀 때 쓰는 음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주기에 맞춰 만든 달력이지요. 달은 대략 29.5일을 주기로 차고 기우는 것을 반복합니다. 이 주기를 기준으로 음력에서 한 달은 29일 혹은 30일입니다. 양력과 비교해서 모자르는 날짜는 모았다가 ‘윤달’이라는 형태로 달력에 끼워넣지요.


즉 (조금 말장난 같지만) 정월 대보름에 보름달이 뜨는 것이 아니라 그 날은 보름달이 뜨기 때문에 대보름이 된 것입니다. 1일부터 달이 차기 시작해 15일에 꽉찬 보름달이 되는 거지요. 같은 의미로 추석도 음력 8월 15일, 보름달이 뜨는 날입니다. 추석에도 역시 보름달을 볼 수 있지요.

 

 

Q3. 보름달을 보면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고 하는데, 대체 그 무늬의 정체는 무엇인가요?

 

A. 지구에서 보이는 달 표면의 얼룩을 토끼라고 많이들 이야기 합니다. 2013년 달에 착륙한 중국의 달 탐사선도 그래서 ‘옥토끼(위투)’라고 이름을 붙였고요. 이 얼룩에 대해서는 토끼 외에도 게나 사람의 옆 얼굴, 용 등 비슷한 모양을 찾아 다른 이름으로도 많이 부릅니다.


이 곳은 어두운 암석인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지역입니다. 달 생성 초기에 현무암질 마그마가 대량으로 분출해 표면을 뒤덮으면서 생긴 거지요. 이 부분을 달의 ‘바다’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Q4. 그러고 보니 항상 토끼가 보이는 것 같은데요?

 

A. 달은 지구 주변을 공전하면서 동시에 스스로 도는 자전도 하는데, 두 회전의 주기가 같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합니다. 제가 백 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그림 하나를 보여드리는 것이 빠를 것 같습니다.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주)동아사이언스 제공

위 그림은 아주 높은 곳에 있는 우주선에서 지구와 지구 주변을 공전하는 달을 내려다 본겁니다. 달에서 깃발 위치를 보면 분명 달이 스스로 돌고 있는데 하필 지구 주변을 공전하면서 절묘하게 깃발이 항상 지구를 향하게 됩니다. 그래서 지구는 항상 달의 같은 면만 볼 수 있는 겁니다.

 

 

Q4. 그렇다면 우리가 볼 수 없는 달 뒷면엔 무엇이 있나요?

 

A. 지구에서 달 뒷면을 직접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대신 달에 보낸 수많은 탐사선들이 달 뒷면을 사진 찍어 지구로 보내주고 있습니다. 1959년 구 소련의 루나 3호가 처음으로 달 뒷면의 사진을 찍은 이후 많은 자료가 축적이 되고, 또 달에 대한 연구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달 뒷면에는 수많은 크레이터가 있다고 합니다. 크레이터는 운석이 충돌해 만들어진 구덩이입니다. 달은 대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운석이 날아와도 대기 중에서 타지않고 달 표면에 충돌하게 됩니다. 따라서 운석 구덩이가 많지요. 반면 달의 앞 면, 그러니까 지구를 보고 있는 쪽은 지구가 보호막 역할을 해 크레이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지금
이기사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