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집중점검③]기동성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도 실용화

2017년 02월 14일 13:02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북극성-2 미사일 발사장면 - 노동신문 제공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북극성-2 미사일 발사장면 - 노동신문 제공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 기술을 사실상 완성한 북한은 최근 미국 본토를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탄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바닷속으로 접근해 은밀하게 적국을 조준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역시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떤 단계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을까. 이같은 내용을 3개의 기사로 나누어 북한 미사일 기술의 발전 모습과 현 상황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북한의 미사일은 액체 연료를 쓸까, 고체연료를 쓸까?

 

북한은 12일 공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발사 당일에는 북한이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 ‘노동’이라는 의견과 최근 북한이 개발하고 실전 배치 중인 ‘무수단’ 미사일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런데 북한은 이 미사일이 ‘북극성-2호’라고 13일 발표했다. 발사 장면 동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신형 미사일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부분은 이 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북한의 주력 미사일은 대부분 액체 연료를 사용한다. 화성ㆍ노동 등 스커드 계열 미사일과 무수단 계열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암모니아와 비슷한 냄새가 나며 독성이 강한 ‘하이드라진(UDMH)’을 주로 사용하며, 연소도중 산소를 공급하는 산화제로는 사산화질소(NTO) 등을 주로 쓰는 걸로 알려졌다. 은하3호나 광명성호도 같은 연료를 이용한다.

 

흔히 액체연료는 우주발사체에 적합하고, 고체연료는 장거리 미사일에 적합하다고 이야기가 많다. 고체연료는 미리 미사일에 연료를 주입해 놓을 수 있지만 액체 연료는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므로 무기로서 가치가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북한이나 러시아가 사용하는 하이드라진 연료와 질산계열 산화제는 미리 미사일에 채워 놓을 수 있어 고체연료와 거의 진배없이 사용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체연료가 더 유리한 것 만큼은 사실이다. 연료 주입용 탱크를 관리할 필요도 없고, 누유 등을 수시로 점검할 필요도 없다. 주기적으로 연료를 빼 내구성을 점검할 필요도 없어진다. 이 밖에 미사일의 초기 기동 속도, 즉 점화 후 하늘로 솟구쳐 올라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장점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보유한 무기 중 전쟁 초기 가장 무서운 것으로 ‘KN-02 단거리 미사일’을 꼽는 경우가 많다. 이 미사일은 북극성 개발 이전엔 미사일에선 보기 어려운 고체연료 방식이었다. 사정거리는 100~120㎞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1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고, 언제든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발사할 수 있어 화력을 집중해서 퍼붓는다면 상당히 위협적이다. 서울과 오산까지 사정거리에 들어간다. 본래 러시아의 고체미사일 ‘토치카’를 개량해 만든 것으로, 노동 미사일 개발을 마친 후 북한이 비교적 근래에 개발해 배치한 모델이다.

 

 

KN-02의 원형으로 알려진 구소련의 SS-21 미사일의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KN-02의 원형으로 알려진 구소련의 SS-21 미사일의 모습 - 위키미디어 제공

 

#북한이 새롭게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미사일의 이름은?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탄으로 선보인 ‘북극성’ 미사일 역시 이때 확보한 고체연료 기술로 개발됐다. KN-11이란 이름으로도 불린다. 구소련의 ‘SS-N-6’이라는 미사일을 개조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2000km 이상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12일 쏘아 올린 미사일 역시 북극성 미사일을 개량한 신형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북극성 2형(북극성-2)’이라고 이름 붙였으며, 기존 북극성 미사일을 지상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재차 개량한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 체계가 기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로 바뀌었다는 점에서는 북한 미사일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시험비행은 비행거리 500㎞ 정도로 비교적 근거리였지만 각도를 높여 고각으로 발사했기 때문에 최대 성능을 발휘하면 사정거리 2400㎞ 이상의 중장거리 미사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덕연구단지의 한 군사기술 전문가는 “북한은 1970년대 이전부터 꾸준히 미사일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고, 최근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며 미사일의 종류를 다변화하고 있다”면서 “북한 정도의 경제 규모에서 이만한 급성장을 이룬 것은 유래를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고체연료 미사일 종류

 

※ 북한 미사일의 모든 것, 한눈에 살펴보기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①] 1970년대부터 시작한 기술 자립의 꿈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②] 미국 본토 공격할 미사일 개발 박차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③] 기동성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도 실용화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지금
이기사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