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집중점검②]북한, 미국 본토 공격할 미사일 개발 박차

2017년 02월 14일 13:00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 기술을 사실상 완성한 북한은 최근 미국 본토를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탄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바닷속으로 접근해 은밀하게 적국을 조준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역시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떤 단계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을까. 이 같은 내용을 3개의 기사로 나누어 북한 미사일 기술의 발전 모습과 현 상황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편집자 주]


#북한이 4차례나 발사실험에 실패했던 중장거리 미사일의 이름은?

 

최근 북한은 중거리탄도탄 ‘무수단’ 성능 실험에 많은 공을 들였다. 북한이 무수단을 포함한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는 괌의 미군기지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무수단 시험발사는 2016년 4월 15일 첫 발사 시험에서 공중폭발 했다. 두번째는 4월 28일 오전인데, 해안가에 추락한 걸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또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했다. 5월 31일 다시 한 달여 만에 4번째 발사에 나섰으나 또 다시 실패했다. 6월 23일 결국 발사실험에 성공했다.
 
무수단은 화성 10호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최대 사정거리가 4000㎞에 달한다. 북한에서 괌 미군기지를 즉시 노릴 수 있다. 무수단의 개발 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열병식 등에 공개됐던 영상자료 등으로 판단할 때 크기나 형태가 구소련의 중거리 탄도탄인 R-27과 대동소이 하다는 사실 정도만 알려졌다.

 

R-27의 설계자 중 한 사람인 구소련 과학자 ‘유리 베사라보프’가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R-27은 본래 잠수함 내부에서 쏘아 올리던 ‘잠수함 발사탄도탄’로 개발됐다. 본래 사정거리는 2400~3000㎞ 정도지만 무수단은 이를 한층 더 키워 최대 4000㎞ 사정거리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길이가 약 2m 길고 그만큼 연료 탑재량이 많아져, 사거리 역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강력한 무기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서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의 모습 -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공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서 공개한 무수단 미사일의 모습 -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공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가장해 개발한 실험용 발사체의 이름은?

 

실제로 북한은 실용화 단계를 남겨 두고 있을 뿐, 지구 어디나 노릴 수 있는 초장거리 탄도탄 기술도 이미 상당 부분 확보한 걸로 보인다.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가 목적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 장거리 기술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시험발사를 진행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실험발사용 모델은 ‘대포동’ 이었다. 1998년에 개발한 2단 분리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북한에서 부르는 명칭은 ‘백두산’이다. 대포동이라는 이름은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무수단리의 옛 동네 이름인 ‘대포동’에서 따 왔다. 1호는 사정거리 1500~2000㎞ 사이, 2호는 3500~6400㎞ 수준이 될 거라는 추측이 많다. 1998년 9월 4일에는 대포동을 이용해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물체는 확인된 바 없다.

 

북한은 이 대포동 기술을 실제로 더 발전시켜 인공위성을 실제로 우주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한다. 대포동 기술을 한층 발전시켜 추진력과 성능을 더 키운 것이다. 북한은 2009년 은하 2호 발사 실험을 진행했으나 공중 폭발로 실패했으며, 2012년 12월에는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성공해 실제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려 두는데 성공했다. 또 2016년에는 은하 3호와 동일한 ‘광명성호’를 발사해 인공위성을 다시 한번 궤도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대포동이나 은하3호, 광명성호 등은 ‘클러스터링’ 기술을 통해 노동미사일 여러 대를 엮어 만든 것으로 사실상 군사용 미사일 기술이 그대로 쓰였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앞으로도 북한이 은하3호와 같은 발사체를 실제로 무기로 사용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대포동은 추력이 낮은 편이라 완전히 우주 공간 밖까지 나갔다 들어오진 않는다. 이 때문에 일부는 무기로 전용이 가능하지만 은하3호나 광명성호 등은 즉시 무기로 쓰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발사에 성공했던 인공위성이 비교적 저궤도라는 점, 탑재할 수 있는 폭약의 무게가 100㎏ 이하의 소형이라는 점, 재돌입 기술 등이 완전히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아직 무기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훨씬 성능이 뛰어난 무수단 개발도 완료됐기 때문에 대포동은 애써 실용화 하지 않을 거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북한이 은하 3호와 광명성호를 이용해 인공위성을 우주로 올려놓는데 성공한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는 이론상으로는 최장 사정거리 약 2만㎞ (지구 둘레의 절반) 이내 어디든 조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사실상 지구 어디든 노릴 수 있는 기술을 일정 부분 확보한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은하3호나 광명성호 개발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미국 본토를 노릴 수 있는 IC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한의 ICBM 개발은 스스로 ‘완성단계’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여겨진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ICBM 개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북한이 광명성호 사 당시 사진 - 동아일보 자료사진 제공
북한 광명성호 발사 전개 과정 - 동아일보 자료

●북한이 운영 중이거나 개발한 바 있는 중장거리 미사일의 종류

 

 

※ 북한 미사일의 모든 것, 한눈에 살펴보기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①] 1970년대부터 시작한 기술 자립의 꿈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②]미국 본토 공격할 미사일 개발 박차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③]기동성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도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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