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미사일 집중점검①]북한, 1970년대부터 시작한 기술 자립 꿈꿔와

2017년 02월 14일 13:00

※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 기술을 사실상 완성한 북한은 최근 미국 본토를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탄도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바닷속으로 접근해 은밀하게 적국을 조준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탄도탄(SLBM)’ 역시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전력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은 어떤 단계를 거쳐 지금에 이르게 됐을까. 이 같은 내용을 3개의 기사로 나누어 북한 미사일 기술의 발전 모습과 현 상황을 문답식으로 풀어본다[편집자 주]


#북한 미사일 개발, 시작은 언제?

 

북한은 6ㆍ25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60년대부터 김일성대학에 관련 학과를 설치하는 등 미사일 기술 자립을 꿈꿔왔다. 그러나 본격적인 연구개발은 보통 1975년에 시작된 것으로 본다. 당시 중국이 개발하던 비행거리 1000㎞ 수준의 ‘DF-61’ 탄도탄 개발에 참여하면서부터다. 이 미사일 계획은 중도에 취소됐으나 북한은 당시 상당 수준의 기술을 흡수했다. 이후 중국 뿐 아니라 군사협력 관계에 있던 이집트와 러시아 등의 도움으로 미사일 관련 기술을 얻어 왔다.

 

북한의 탄도탄 연구는 구소련(러시아)의 대량생산 모델이던 ‘스커드 B’ 미사일에서 비롯됐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이집트에서 구한 뒤, 분해하고 다시 설계도를 얻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으로 기술을 축적했다. 결국 북한은 구형 스커드 미사일을 복제한 단거리 탄도탄 ‘화성 5호’를 개발, 도입 6년 만인 1984년 첫 번째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사정거리가 300㎞에 달해 남한의 3분의 2 이상을 노릴 수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신뢰성을 인정받은 구조라 성능도 확실했다.

 

이후 북한은 1985년부터 화성 5호기 양산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연간 50~100기 이상을 제작해 실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 더 나아가 북한은 성능을 끌어 올린 ‘화성 6호’ 역시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외형은 거의 똑같지만 사정거리를 500㎞까지 연장한 것으로, 제주도를 포함, 남한 전역을 사정거리 안에 둘 수 있게 됐다.

  

북한 화성 5호의 원형이 된 구소련의 스커드B 미사일 - 위키미디어 제공
북한 화성 5호의 원형이 된 구소련의 스커드B 미사일 - 위키미디어 제공

#북한제 미사일의 대명사 ‘노동’의 원형은?

 

북한은 1993년 화성 5호나 6호와 거의 같은 구조를 채택하고 크기만 더 키워 출력을 높인 ‘노동’ 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 결국 유명한 북한의 노동 미사일은 체구를 키운 스커드 미사일인 셈이다. 노동 미사일은 함경남도 함주군 로동리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실제로 북한에서는 ‘화성 7호’라고 부른다.

 

노동 미사일은 재래식 폭탄으로도 충분한 화력을 낼 수 있도록 700~1000㎏ 정도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 화성 6호의 추진력은 14t 정도인데 비해 노동 미사일은 30t에 달한다. 각종 시험발사 과정에서 사정거리 500㎞ 정도를 나타내 실제 사정거리가 500㎞ 밖에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는데, 실제로 이보다 훨씬 사정거리가 길 것으로 보인다. 여러가지 변형 타입이 있어 성능도 각양각색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 미사일을 이란, 파키스탄, 리비아 등지에 수출하기도 했는데, 수출된 미사일의 경우 최장 사정거리가 1600~2000㎞를 넘는다는 기록도 있다. 이는 일본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성능이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복제해 개발한 미사일 종류

 

 

 

※ 북한 미사일의 모든 것, 한눈에 살펴보기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①] 1970년대부터 시작한 기술 자립의 꿈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②]미국 본토 공격할 미사일 개발 박차
☞(관련기사) [北미사일 집중점검③]기동성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도 실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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