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에서 온 힐링레터]위장의 대가 ‘낙엽고기’

2017년 02월 18일 10:30

팔라우 바다에서 서삭하고 있는 낙엽고기 - 제임스 정 제공
팔라우 바다에서 서삭하고 있는 낙엽고기 - 제임스 정 제공

아열대 지역에는 ‘우기’와 ‘건기’가 있다. 건기에는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릴 정도 덥다. 우기에는 무서울 정도로 스콜성 소나기가 내린다. 현지인들은 이런 기후의 특성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울 때와 비가 올 때 대책을 마련하고 대비하면서 살아간다.

 

바닷 속 생물도 마찬가지로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간다. 나름대로 잡아먹기도 하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위장을 하면서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생존해간다.

 

오늘 소개할 어류는 ‘낙엽고기(Leaf Scorpion Fish)’다. 바다에서 위장을 하고 포식자들을 피하는 어류 중에서도 독특한 녀석이다. 낙엽같이 생겨서 구분이 쉽지 않다.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고기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

 

제임스 정 제공
제임스 정 제공

낙엽고기는 바다 속에서 조류에 몸을 맡긴 채 흐느적거린다. 마치 생명체가 아닌 척하면서 지내며, 포식자들의 눈을 피하는 것이다.

 

이 녀석은 주변의 색으로 위장을 하는 능력이 있다. 먹이를 잡을 때는 작은 치어들이 사는 곳으로 이동을 하고, 그 주변의 색으로 위장한다. 그리고 치어를 잡아먹는다. 있는지 없는지 모르게 접근해서 먹잇감이 긴장을 풀고 있을때 공격한다.

 

낙엽고기는 흐느적 흐느적 대는, 어찌보면 외형상 매우 약해보이는 물고기다. 그렇지만 이들이 물속에서 생존해 가는 것을 보면, 어쩌면 내적으로 매우 강한 생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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