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여자는 이름도 예쁠까?

2017년 02월 28일 20:00
위키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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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흥미로운 연구결과 하나가 눈길을 끈다. 한 사람의 생김새를 결정하는 데 이름도 한 몫을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국내 최고 미인으로 꼽히는 김태희는 ‘태희’라는 이름 덕분에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한 얼굴을 가졌고, 설현은 김설현이란 이름 덕분에 훔쳐가고 싶은 뒷태를 가진 사람으로 자라났단 것이다. 진짜 그럴까? 나의 생김새는 이 이름을 지어주신 부모님 탓을 해야하는 것일까.

 

조넵 즈웹터 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 연구원 팀은 적어도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하게 이름과 생김새는 서로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 2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전혀 모르는 타인의 얼굴사진을 제시한 후 사지선다 혹은 오지선다 객관식 문제로 이름을 골라내도록 했다. 수학적으로 정답을 맞힐 확률은 20~25%. 하지만 참가자들은 이보다 높은 25~40%의 확률로 사진 속 주인공의 이름을 찾아냈다.
 
이어 연구진은 인공지능 컴퓨터에게 9만4000명의 얼굴과 이름을 학습시킨 뒤, 학습되지 않은 새로운 사람의 이름을 맞추도록 했다. 인공지능이 이름을 알아낼 확률은 반반인 50%지만, 실험 결과 54~60%의 확률로 이름을 알아냈다. 통계적으로 사람의 이름과 생김새는 서로 어울리는 경향이 있다는 의미다.
 
한편 다른 나라 사람의 이름을 맞추도록 한 경우엔 오답확률이 높아졌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52.3%의 정답률로 이스라엘인의 이름을 알아냈지만, 프랑스인의 이름을 맞추도록 한 경우엔 정답률이 34.9%로 떨어졌다. 또, 이름보다 별명이 많이 불리는 사람의 경우에도 정답률은 낮아졌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가 생김새엔 그 사람의 성격이 반영된다는 ‘도우너 그래이 효과’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한다. 도우너 그래이 효과는 가령 ‘스쿠루지’의 주걱턱, 뾰족한 코 표독한 인상을 보고 구두쇠 같은 성격을 유추하는 것과 같다.

   

즈웹터 연구원은 “아이가 태어난 뒤 부모는 자신들의 교육방침,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반영해 이름을 지어준다”며 “이러한 부모의 기대가 아이의 성격에 반영되고, 그 성격이 생김새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 밤 부모님께 전화해 내 이름을 이렇게 지어주신 이유가 무엇인지 한번 따져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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