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부터 무인자율주행 자동차까지! 서울대 다이로스 연구실

2017년 03월 15일 14:00

지난 해 TV에 방영된 한 라면 광고를 기억하나요? 구슬땀을 흘리며 로봇을 개발하는 연구팀이 출연해 화제가 됐지요. 이번에 기자단 친구들은 광고의 주인공인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다이로스 연구실로 취재를 다녀왔어요. 휴머노이드부터 무인자율주행 자동차까지 함께 만나 봐요!

 

신수빈 기자 제공
신수빈 기자 제공

최악의 원전 사고, 다이로스 제트로 막아라!


“우아! 이게 똘망이에요?”


취재에 참여한 김민준 친구는 연구실에 들어서자마자 소리쳤어요. 두 다리로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휴머노이드를 보고, 2015 다르파 세계재난로봇경진대회에 참여했던 서울대 팀의 휴머노이드 ‘똘망’을 떠올린 모양이에요. 서울대 팀은 전세계 24개 팀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똘망으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하지만 민준 친구의 질문에 다이로스 연구실의 김상현 연구원은 고개를 저었지요.


“이 로봇은 똘망보다 업그레이드된 ‘다이로스 제트’예요. 똘망보다 무게가 가벼워서 걸을 때 안정성이 더 좋아요. 시각 능력도 훨씬 좋아졌는데, 계속해서 보완 중이랍니다. 가슴에는 사람의 머리에 해당하는 컴퓨터가 들어 있고, 머리에는 눈에 해당하는 레이저 센서가 달려 있지요.”

 

다이로스 연구실 칠판에 적힌 순서도와 문구에서 연구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 신수빈 기자 제공
다이로스 연구실 칠판에 적힌 순서도와 문구에서 연구원들의 치열한 고민과 아이디어를 엿볼 수 있다. - 신수빈 기자 제공

서울대학교 박재흥 교수님이 이끄는 다이로스 연구실에서는 사람을 닮은 로봇인 휴머노이드부터 입는 로봇, 무인자율주행 시스템, 모션 캡쳐 시스템을 이용한 동작 분석 등을 연구하고 있어요.


“휴머노이드는 앞으로 사람이 일하거나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거예요. 예를들어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터지면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새나가지 않도록 유독물질 차단 밸브를 잠가야 해요. 다이로스 제트가 밸브를 돌리는 모습을 한번 보실래요?”


다이로스 제트는 밸브가 있는 곳까지 한발한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뗐어요. 밸브에 다다르자 팔을 뻗어 밸브를 돌렸지요. 밸브를 돌리는 모습이 무척 신중하면서도 정교해 기자단 친구들은 모두 숨죽인 채 감탄했답니다.

 

신수빈 기자 제공
신수빈 기자 제공

운전자 없이 도로를 달리는 그날까지!


“어? 무인차인데 왜 운전석에 사람이 있어요?”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의 등장에 기자단 친구들은 가장 먼저 운전석부터 살펴봤어요. 김진서 친구의 질문에 박재흥 교수님은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에도 개발 단계가 있다고 설명해 주셨어요.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는 개발 단계에 따라 보통 레벨 0에서 4까지 5단계로 나뉘어요. 레벨 0은 자율운전기능이 없는 차예요. 레벨 1은 한 종류, 레벨 2는 두 종류 이상의 자율운전기능을 갖추고 있지요. 레벨 3은 주차장이나 고속도로처럼 지정된 장소에서 스스로 움직일 수 있지만, 완벽하진 않아요. 비상시에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요. 현재 개발된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의 수준은 레벨 3 정도랍니다.


레벨 4는 완전자율주행차예요. 목적지만 입력하면 운전자는 눈을 감아도 되지요. 레벨 4에 이르려면 최소 5년 이상은 걸릴 거예요.”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원들과 한 컷. 붉은 원으로 표시한 것이 자동차의 눈에 해당되는 레이저 센서다. 가장 왼쪽이 박재흥 교수님이다. - 신수빈 기자 제공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연구원들과 한 컷. 붉은 원으로 표시한 것이 자동차의 눈에 해당되는 레이저 센서다. 가장 왼쪽이 박재흥 교수님이다. - 신수빈 기자 제공

차의 지붕과 정면에는 눈에 해당하는 레이저 센서가 달려 있었어요. 트렁크에는 컴퓨터가, 조수석에는 모니터가 들어 있었지요.


“레이저 센서가 주변을 입체적으로 감지하면 컴퓨터가 도로 상황을 분석해요. 동시에 GPS로 위치를 인식하고 목적지까지 경로를 계획해 자동차의 움직임을 제어하지요. 한번 타 볼까요?”


무인자율주행 자동차는 캠퍼스 내 도로를 시속 20km 정도로 달렸어요. 운전석에 앉은 연구원이 핸들에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지정된 경로에 따라 직선 주행은 물론, 회전도 척척 해냈지요. 하지만 도로에 다른 차량이 나타나자 연구원이 직접 차량을 운전했어요. 완전자율주행차가 되려면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

 

입는 로봇을 개발하는 최원준 연구원이 로봇과 사람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수빈 기자 제공
입는 로봇을 개발하는 최원준 연구원이 로봇과 사람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신수빈 기자 제공

로봇이 바꾸는 세상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탑승을 마친 기자단 친구들은 다시 연구실로 돌아와 박재흥 교수님과 로봇 공학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다이로스 제트가 밸브를 돌리는 모습이 가장 신기했어요!”
“전 무인자율주행 자동차요! 어린이들도 빨리 혼자 차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기자단 친구들이 앞다퉈 말하자 박재흥 교수님이 웃으며 말했어요.


“모두 로봇 공학자가 꿈이라고 들었어요. 우리 연구실에는 기계공학이나 전기공학뿐만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램, 수학 등 다양한 전공의 연구원들이 있어요. 심지어 예술을 전공하신 분과도 협업했지요. ‘키네틱 아트’라고 로봇을 활용한 ‘움직이는 예술’을 주제로 전시회도 열었거든요.

 

이처럼 로봇을 만드는 데에는 다양한 학문이 필요해요. 그래서 로봇 공학자를 꿈꾸더라도 여러분의 나이 때에는 하고 싶은 걸 다양하게 체험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서 틈틈이 수학이나 영어를 공부하면 더 좋고요. 영어를 잘하면 온라인을 통해 로봇이나 무인자율주행 자동차 등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거든요.”

 

2015 다르파 세계재난로봇경진대회에 참여한 서울대 팀 똘망의 모습. - 신수빈 기자 제공
2015 다르파 세계재난로봇경진대회에 참여한 서울대 팀 똘망의 모습. - 신수빈 기자 제공

취재에 참여한 권태용 친구는 “평소 로봇 만들기를 좋아해 로봇배틀대회에도 참여했다”며 “실제로 로봇을 보니 무척 설렜다”고 소감을 밝혔어요.


박재흥 교수님은 앞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앞으로 공장 등 산업현장에서 휴머노이드가 활약할 거예요. 휴머노이드가 일을 하면 공장 설비를 바꾸지 않고도 사람의 자리에 그대로 앉아 사람과 함께 일할 수 있겠지요.”


로봇은 인간의 삶을 점점 더 편리하게 바꾸고 있어요. 앞으로 다이로스 연구실에서 전할 깜짝 놀랄 소식들이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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