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체험 해외 소식]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2017년 03월 13일 15:00

“불꺼진 자연사 박물관. 야간 경비원 래리는 매일 밤 전시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기이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는데…”

 

박물관에 전시 중인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 - 20세기폭스 제공
박물관에 전시 중인 공룡이 실제로 살아 움직인다면 어떨까? - 20세기폭스 제공

혹시 2006년부터 개봉하기 시작한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원제: Night at the Museum)’ 시리즈를 아시나요? 2014년 ‘비밀의 무덤’편으로 또 소개됐었죠? 박물관 속 전시물이 살아 움직이면서 겪는 에피소드가 반복됨에도 불구하고 매번 새로운 속편이 나올 때마다 챙겨볼 정도로 기발한 상상력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다들 이 영화를 보고나면 ‘실제로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길겁니다. 오늘 소개할 체험프로그램은 바로! 이 궁금증을 풀어줄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프로그램입니다.

 

박물관 바닥에 침낭을 펼치고, 친구와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 미국자연사박물관홈페이지 제공
박물관 바닥에 침낭을 펼치고, 친구와 하룻밤을 잘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 미국자연사박물관홈페이지 제공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실제 무대가 되었던 미국 뉴욕 미국자연사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에는 실제로 ‘박물관에서의 하룻밤(A Night at the Museum Sleepover)’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 어떤 일이 펼쳐질 까요?

 

☞ Sleepover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한 집에 모여 함께 하룻 밤을 지내며 노는 것을 뜻하는 말이에요. 침낭이랑 인형, 게임들을 가져가서 밤새 신나게 놀 때 주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 박물관에서 보내는 반나절, 그 꿈같은 시간

 

  1) 박물관이 문을 닫는 오후 5시 45분

 

출입문을 빠져나가는 관람객들 사이로 침낭과 베개를 팔에 끼고, 배낭을 맨 가족들이 들어오는데요. 바로 sleepover를 신청한 가족들입니다. 줄을 서서 오리엔테이션 패키지를 받고나면 본격적으로 박물관에서의 하룻밤이 시작됩니다.


간이침대를 받아서 해양관, 포유류관, 지구관 중 한 곳에 깔아두고 침낭을 내려 놓으면 오늘 잘 곳은 준비 완료.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역시 28미터가 넘는 흰긴수염고래 바로 아래! 다닥다닥 붙어서 침낭을 편 모습이 꼭 캠핑을 온 것 같습니다.

 

  2) 밤 11시 전까지는 자유 시간!

 

정해진 시간까지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관찰을 할 수 있다! - 미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제공
정해진 시간까지는 박물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자유롭게 관찰을 할 수 있다! - 미국자연사박물관 홈페이지 제공

밤 11시 전까지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박물관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인류의 기원에 대한 전시, 다양한 민족들과 문화에 대한 전시도 물론 인기가 있지만 역시 가장 아이들이 많은 곳은 공룡관입니다. 

 

미리 준비된 손전등과 활동지를 받아서 화석찾기 미션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또 한 그룹은 안내자를 따라 실제 살아있는 동물들을 보며 그들의 습성, 서식지, 주변 생태계 대한 설명을 듣고 있었는데, 박제된 동물들 뿐 아니라 살아있는 동물도 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3) 밤 11시 정각, 박물관 내 영화관으로 모여라!

오후 11시에는 박물관 내 영화관에서 3D 영화를 상영합니다. 공룡 시대에 대한 40분 가량의 내용인데, 티라노사우르스의 이빨이 눈 앞으로 튀어나올 땐 저도 눈을 꽉 감아버리고 말았답니다. 방금 전시관에서 보았던 화석이 진짜 공룡이 되어 움직이는 것을 보니 아이들도 더 흥미로울수 밖에요!

 

  4) 밤 11시 40분, 설레는 마음 안고 자러 갈 시간!

 

영화가 끝나고 모두 자기의 간이침대가 있는 곳으로 뿔뿔이 흩어지고나니 박물관에는 조용한 음악이 흐릅니다. 바닷물결같은 잔잔한 영상이 고래 배 위에 펼쳐지고, 조명이 점점 어두워지고나니, 이미 몇몇은 벌써 새근새근 코를 골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감으니 좀 전에 지나쳐봤던 미이라 전시가 생각 나서 조금 으스스한 기분도 듭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공룡이나 미이라가 진짜 살아 움직이면 어쩌나하고 걱정하는 아이들도 있었겠지요?

 

  5) 다음 날 아침 7시, 굿모닝!

 

조명이 다시 점점 밝아지면 부스스 일어나 식당으로 모입니다. 커피나 주스, 과일, 머핀 등의 간단한 아침을 먹고나면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박물관 문을 나서고 뉴욕 시내를 걷다보면, 지난 밤 일이 꿈같이 느껴집니다. 책에서만 보던 화석, 공룡, 동물 들에 둘러쌓여서 지낸 하룻밤. 친구들과 모여 잠옷을 입고 수다를 떨며 보낸 하룻밤과는 또 다른 즐거운 경험이 되기에 충분합니다.

 

미국자연사박물관의 Sleepover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곳(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 최대의 박물관협회인 스미소니언에서도 국립미국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American History), 국립항공우주박물관 (National Air and Space Museum), 국립자연사박물관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총 세 곳의 박물관에서 하룻밤 프로그램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제주항공우주박물관 등 여러 박물관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습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은 매월 1회 행사를 진행하고,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행사는 매년 여름방학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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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지은 과학체험 칼럼리스트
    신지은 과학체험 칼럼리스트
    스미소니언 국립항공우주박물관 연구원, 대중과학/과학전시 관심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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