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우리 서로 조.용.히. 살아요

2017년 03월 16일 14:00

 

 

 

 

 

 

 

 

 

 

 

 

 

 


전국 총 가구 수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층간 소음’은 민감한 사회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아파트에서의 소음은 낮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소리 같은 바닥충격 소음, 밤에는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같은 설비소음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의 대부분은 두께 15~20cm 정도의 철근 콘크리트 벽과 바닥판을 이웃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상하층과 옆 세대 간에 소음이나 진동이 매우 잘 전달되는 구조이지요.


벽이 무게를 지탱하는 벽식구조는 기둥이 없어 모서리 부분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고 보가 없어 층 높이를 낮출 수 있습니다. 때문에 대다수 공동주택이 채택하고 있는데요.


벽과 바닥으로만 이뤄진 벽식구조는 위층의 충격이 바닥판뿐만 아니라 면적이 넓은 벽을 통해서도 전달되어 소음을 줄이기 쉽지 않습니다.


또한 온돌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는 생활방식은 벽과 바닥으로 전달되는 소음이 잘 들리게 합니다. 소리가 공기보다 구조물을 통해 전달되면 손실 없이 멀리 전달되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직접 밟는 ‘바닥 마감재’

열을 저장하고 내보내는 ‘온돌상부 구성층'

건물 무게를 지지하는 ‘바닥 슬래브’

배선과 조명기구가 설치된 ‘천장구조’

우리나라 아파트의 바닥구조는 난방을 위해 다층구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따라서 바닥충격음에 대한 대책도 구조별로 나눠 수립할 수 있습니다.

 

카페트나 장판지처럼 부드럽고 탄성이 낮은 바닥 마감재를 사용하면 바닥으로 전달되는 에너지를 흡수해 소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충격음에는 효과적이지만 큰 충격음에는 그다지 효과가 없습니다.


뜬바닥 공법은 바닥 슬래브나 벽의 진동이 온돌 바닥까지 전달되지 않도록 단열재나 고무 같은 완충재를 넣어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입니다. 바닥 충격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죠.


바닥 슬래브의 무게를 늘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바닥이 묵직하면 충격이 와도 진동하기 어려워 소음도 적게 발생하는 원리를 이용한 겁니다.


바닥과 천장을 이중으로 만들면 공기층이 생겨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충격음의 경우엔 특정주파수 대역에서 공기층에 공진이 일어나 오히려 소음이 더 커지는 상황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바닥 슬래브와 천장 구조 사이에 흡음재나 충격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절연용 앵커를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천장의 진동이 바닥으로 바로 전달되지 않아서 소음을 줄일 수 있죠.


여러 세대가 벽과 바닥을 공유하는 건물에서 완벽한 소음 차단 기술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가 무심코 낸 소리가 이웃집에는 소음이 된다는 생각으로 서로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 참고: 과학동아 2006년 05월호 '우리 서로 조.용.히.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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