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바다가 된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2017년 03월 19일 18:00
네이처 제공
네이처 제공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우주에서도 보일 정도로 큰 산호초가 있는 이 지역은 다이버들에겐 ‘천국’으로 꼽히는 해양생물의 보고다.

 

이번 주 학술지 ‘네이처’에는 2016년 촬영된 그레이트배리어리프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이제껏 봐왔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형형색색으로 빛나야 할 산호초가 성에가 낀 유리창 마냥 희미하게 색이 바랜 것이다.

 

테리 휴지스 호주 ARC센터(CoECRS) 연구원 팀은 기온 이상 상승으로 수백 마일에 달하는 넓은 지역의 산호가 색을 잃는 ‘산호 표백’ 현상이 발생했다고 ‘네이처’ 15일자에 발표했다. ARC센터는 호주의 산호초 연구 전문기관이다.

 

산호초의 선명한 색은 표면에 사는 작은 플랑크톤 때문이다. 하지만 수온이나 압력이 변해 플랑크톤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되면 표백 현상이 생기고, 이것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결국 산호초는 죽어버린다.

 

연구진은 항공 및 수중 이미지, 해수면 온도 변화 등을 분석해 지난 20년간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지역 산호초의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1998년, 2002년, 2016년의 세 시기에 산호초 표백 현상이 유독 심해진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엘니뇨 등이 발생하며 지구의 온도가 극심하게 상승했던 시기와 일치한다.

 

또 연구진은 한번 표백현상이 일어난 산호초는 긴 시간이 지나도 본래의 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도 발견했다. 고급 휴양지인 ‘리자드 섬’은 18년 전 잃어났던 표백 현상의 영향이 아직도 이어지며,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은 사라졌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표백 현상이 역사상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 중 90% 이상이 2015~2016년에 걸쳐 일어난 엘니뇨 때문에 색을 잃었다는 것이다.

 

휴지스 연구원은 “아직 표백 현상에 안전한 지역은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남쪽 부분”이라며 “해양생태계의 상징인 산호초를 지구온난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해 2월 26일(왼쪽)과 4월 19일(오른쪽)에 찍힌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의 모습. 불과 몇 주 만에 산호초가 색을 잃었고 바다의 생동감 역시 사라져버렸다. - 네이처 제공
지난 해 2월 26일(왼쪽)과 4월 19일(오른쪽)에 찍힌 그레이트배리어리프 산호초의 모습. 불과 몇 주 만에 산호초가 색을 잃었고 바다의 생동감 역시 사라져버렸다. - 네이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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