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이어 '브라질 썩은 닭' 파문까지…닭고깃값 오르나

2017년 03월 23일 19:00

판매 금지된 토종닭 

(서울=포커스뉴스)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에 이어 브라질 썩은 닭고기 파문으로 닭고기 가격이 또 다시 폭등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 육가공업체 베어히에피(BRF)가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사용이 금지된 화학약품으로 재처리해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외에서 파문이 일었다. 지난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 부정유통과 관련해 적발된 BRF의 21개 작업장에서 국내 수입된 물량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정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불똥은 프랜차이즈 업계까지 튀었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브라질산 닭고기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판매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외식업체 KFC는 23일 '치킨 불고기 버거'에 들어가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 닭으로 100% 전량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논란이 된 BRF의 일부 제품을 써온 것으로 알려진 외식업체 맘스터치도 22일 입장자료를 통해 "BRF의 제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의 우려가 확산되는 점을 고려해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등 총 3종의 강정류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은 여전하다. 직장인 이모(27)씨는 "닭꼬치 같은 길거리 음식을 즐겨 먹었는데 찜찜해서 이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입 닭고기 전체에 대한 의심으로 당분간 닭고기 섭취를 줄이겠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 때문에 닭고기의 가격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에 수입 닭고기 판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맞물려 생닭 수급에 곤란을 겪는 업체들이 도미노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0만2563t이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서 수입된 양은 86%에 이르는 8만8972t이다. 대부분의 수입산 닭고기가 브라질에서 수입된 것이다.

국내 닭고기 가격도 지난 2개월 동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순 894원이었던 생계 가격은 지난 21일 기준 1700원으로 올랐다. 국내 최대 유통기업 이마트는 이날 전국 147개 점포에서 판매하는 백숙용 생닭(1kg) 가격을 5180원에서 5980원으로 800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마트의 닭고기 가격 인상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이마트 측은 닭고기의 산지가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6개월, 1년 단위로 닭고기 납품 계약을 맺는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당분간은 가격 인상 압박을 받지는 않지만 향후 닭고깃값의 오름세가 장기화되면 닭고기의 납품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브라질산 썩은 닭 파문으로 국내산 닭고기의 업계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분간 프랜차이즈 업계가 치킨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부가 치킨 가격 인상을 강력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외식 업체 BBQ의 치킨 가격 인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그 결과 BBQ는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가격 인상을 사실상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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