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4명 중 1명, 평생 1번 이상 정신질환 겪어

2017년 04월 12일 16:30
정신질환 유병률. - 보건복지부 제공
정신질환 유병률. - 보건복지부 제공


(서울=포커스뉴스)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1번 이상 정신질환을 경험하지만, 정신과 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가 발표한 ‘2016년도 정신질환실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요 17개 정신질환에 대해 조사된 정신질환 평생유병률은 25.4%(남 28.8%, 여 21.9%)로, 성인 4명 중 1명이 평생 한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다.

일년유병률은 11.9%(남 12.2%, 여 11.5%)로, 지난 1년 간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한 사람은 470만 명으로 추산된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기분장애의 대표 질환인 주요우울장애(우울증)의 평생유병률은 5.0%였으며, 여성(6.9%)이 남성(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일년유병률은 1.5%(남 1.1%, 여 2.0%)로, 지난 일 년 간 우울증을 경험한 사람은 61만명으로 추산된다.

18세 이상 64세 이하로 평생유병률을 비교하면, 2001년 4.0%, 2006년 5.6%, 2011년 6.7%, 2016년 5.1%로 2011년에 비해 1.6% 감소했다.

주요우울장애의 일종인 산후우울증은 여성 10명 중 1명(9.8%)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양한 형태의 비정상적이고 병적인 불안과 공포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불안장애의 평생유병률은 9.3%(남 6.7%, 여 11.7%), 일년유병률 5.7%(남 3.8%, 여 7.5%)로, 지난 일 년 간 불안장애를 경험한 사람은 224만 명으로 추산됐다.

망상이나 환각, 현실에 대한 판단력 저하로 사회적, 직업적 또는 학업적 영역에서 적응에 상당한 문제를 겪는 조현병 스펙트럼장애의 평생유병률은 0.5%(남 0.5%, 여 0.4%), 일년유병률은 0.2%(남 0.2%, 여 0.2%) 수준이다.

지역사회에서 일 년간 조현병 스펙트럼장애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6만3000명, 입원․입소해 있는 조현병 스펙트럼장애 환자 수는 5만명으로, 총 11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평생 한 번이라도 조현병 증상(환청, 환시, 조정망상, 피해망상 등)을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은 약 1.8%로 나타났으며 그 수는 71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밖에도 성인의 15.4%는 평생 한 번 이상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며, 3.0%는 자살을 계획하고, 2.4%는 자살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생각자의 50.1%, 자살 계획자의 68.7%, 자살시도자의 75.1%가 평생 한번 이상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신과 상담 등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신건강 문제로 전문가와 상의한 적이 있는 경우는 전체의 9.6%로 2011년의 7.0%에 비해 약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평생 동안 정신질환을 경험한 국민 중 22.2%만이 정신과 의사 등에게 정신건강 문제를 의논하거나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의 15.3%에 비해 6.9% 증가한 수치이지만 미국 43.1%(2015년), 캐나다 46.5%(2014년), 호주 34.9%(2009년)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삼성서울병원 홍진표 교수는 “전반적으로 정신질환 유병률이 감소추세인 것은 정신건강 서비스의 이용률 증가로 인한 예방이나 조기치료의 효과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아직도 선진국에 비해서는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이 적어,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개선과 서비스 접근성 확보 등 정책적 노력이 계속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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