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스트레스 받아야 파킨슨병 예방한다?

2017년 04월 18일 18:00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억제 메커니즘 모식도.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제공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도파민 신경세포 사멸 억제 메커니즘 모식도. -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제공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파킨슨병 예방 및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이 될 수 있음을 국내 연구진이 밝혔다. 
 
이윤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웰에이징연구센터 선임연구원 팀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이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를 지닌 사실을 알아냈다고 18일 밝혔다. 코르티졸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신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해 신체 각 기관으로 더 많은 혈액을 방출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파킨 단백질의 돌연변이나 발현 문제가 꼽힌다. 세포 내 단백질을 분해하는 시스템의 일부인 파킨 단백질의 돌연변이나 발현 저하로 세포에서 제거돼야 할 독성 단백질의 축적이 빨라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파킨슨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은 전무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연구진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르티졸이 파킨 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 보호 유전자인 파킨 단백질 발현을 유도해 도파민 신경세포의 활성을 촉진하는 약물 후보를 발굴한 것이다. 동물 실험을 통해 코르티졸이 퇴행성 파킨슨병의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입증했다.
 
이 연구원은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가 도파민 신경세포의 생존력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며 “앞으로 파킨슨병 치료가 가능하도록 임상 연구 등의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관련기사

인기기사

댓글

댓글쓰기

지금
이기사
관련 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