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볼 만한 영화 총정리!

2017년 05월 01일 09:00

5월 1일 근로자의 날, 5월 3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과 6~7일 주말을 지나 5월 9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일까지, 퐁당퐁당 징검다리 연휴가 찾아왔다. (5월 9일, 소중한 한 표 행사 부탁드린다!) 진작부터 항공권 예약까지 끝내고 떠날 날을 고대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일⋅학업 등으로 연휴에도 평소처럼 바쁘게 보내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다음 대통령은 부디 모든 이들에게 영화 한 편 맘 놓고 볼 여유를 선사할 수 있는 사람이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번 연휴에 볼 만한 추천영화를 소개한다.

 


*5월 연휴에 쏟아지는 극장 개봉영화!


1) 한국영화 3파전! ‘특별시민’ VS ‘임금님의 사건수첩’ VS ‘보안관’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온 나라가 대선 이슈로 연일 뜨거운 가운데, 연휴 극장가에서 많은 관객과 만나려는 한국영화들의 본격적인 홍보전도 함께 진행 중이다. TV, 라디오, 인터넷 생중계로 배우들이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과연 누가 웃을 수 있을까? 연휴에 만나는 한국영화 3편이다.


4월 26일에 먼저 개봉한 두 편의 영화는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 주연의 ‘특별시민’과 이선균, 안재홍 콤비의 ‘임금님의 사건수첩’이다. 같은 날 개봉해 경쟁하게 됐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앞세운 ‘특별시민’은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권력지향형 인물의 정치 드라마로, 우리의 정치 현실을 밑바탕으로 삼아 이야기를 풀어낸다. 5월 9일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진짜’ 선거를 앞두고 정치 영화가 얼마나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출연한 배우들의 연기만큼은 ‘진짜’다.


반면,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조선 명탐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사극 코미디의 흥행신화를 이어가려는 작품이다. 조선의 8번째 왕 ‘예종’과 그의 사관을 주인공으로 ‘코믹수사활극’을 표방하며 코미디와 수사물의 조합, 그리고 두 남자 배우의 ‘브로맨스’를 앞세웠다. 극장가에서 흥행 성공률이 좋은 남자 콤비 영화들이 꾸준히 개봉하는 와중에, 이선균X안재홍 콤비는 다소 생경한 조합이지만 그만큼 신선한 호흡을 자랑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연휴 기간, 온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오락 영화로 선택하기 가장 좋은 영화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한국영화는 5월 3일에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보안관’. ‘군도: 민란의 시대’의 조감독이었던 김형주 감독의 데뷔작으로, 관객들의 신뢰가 높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이 함께 출연한다. 서울에서 온 사업가를 상대로 펼치는 전직 경찰의 좌충우돌 수사극으로, 영화 속 배경부터 구수한 사투리까지 부산 냄새가 물씬 풍기는 영화다. 요즘 하루도 바람 잘 날 없는 기업 롯데의 자존심 회복을 꿈꾸는 영화.

 


2) 할리우드 시리즈 블록버스터의 물량공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VS ‘에이리언: 커버넌트’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독야청청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는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 이어, 스케일이 남다른 할리우드 시리즈 블록버스터 두 편이 찾아온다. 우주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라는 것을 빼면 닮은 점을 찾아볼 수 없는 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와 ‘에이리언: 커버넌트’다.


포스터부터 B급 향기가 팍팍 느껴지는 이 영화는 놀랍게도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 무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다. 2014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7억 7천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1편의 인기에 힘입어 보무당당하게 돌아왔다. 물론 당시 국내에선 130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지만, ‘똘끼’충만한 캐릭터들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과 끝내주는 음악 덕분에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꽤 돌았던 모양이다. 2편 개봉을 앞두고 예매율이 치솟고 있는 상황. 과연 전편을 능가하는 ‘똘끼’로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선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5월 2일 전야 개봉.


5월 9일 개봉하는 ‘에이리언: 커버넌트’는 거장 리들리 스콧 감독의 복귀작이다. ‘에이리언’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인물이자, SF 영화의 전설적인 작품으로 회자되는 ‘블레이드 러너’를 연출한 그에게 여든이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 같다. 어쨌거나 그가 구상한 ‘에이리언’ 시리즈의 프리퀄이었던 전편 ‘프로메테우스’에 이어 또 다른 속편을 들고 돌아왔다. 그가 아끼는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와 함께. 이번 편은 다행히(?)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지만, SF호러 장르와 친하지 않은 관객들과 어린이들은 관람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아직 긴가민가 하신 분들은 예고편을 보고 판단하시길. 5월 9일 개봉.

 


3) 가족의 달, 애니메이션도 풍년!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 VS ‘스머프: 비밀의 숲’ VS ‘보스 베이비’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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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은 어린이날이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여행, 놀이공원 방문, 전시회 관람 등 다양한 활동을 할 터. 만일 극장에 간다면 아이들을 데리고 ‘에이리언: 커버넌트’ 같은 영화를 볼 순 없으니, 애니메이션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안전할 것이다. 연휴에 개봉하는 3편의 애니메이션이 있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로 국내 완구 시장을 점령했던 ‘또봇’이 극장판으로 개봉한다. ‘극장판 또봇: 로봇군단의 습격’은 TV와 뮤지컬로 만들어진 ‘또봇’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이번 작품은 인간을 로봇의 부품으로 만들려는 악당의 음모에 맞서는 또봇과 아이들의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4월 28일 개봉한 ‘스머프: 비밀의 숲’은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한 애니메이션이다. 1958년 처음 등장한 뒤, 1981년 TV 애니메이션 방영을 시작, 이제는 6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우리나라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각각 100만, 90만 명을 동원한 극장판 ‘개구쟁이 스머프’ 1편과 2편 이후 4년 만에 돌아오는 3편이지만, 전편을 챙겨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마지막으로 5월 3일 개봉하는 ‘보스 베이비’는 동화 작가 말라 프레이지의 ‘우리집 꼬마 대장님’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 한없이 귀여운 아기가 알고 보니 ‘베이비 주식회사’의 카리스마 넘치는 보스라는 재기 발랄한 설정으로 어른들까지도 심쿵하게 만들 속셈이다. ‘슈렉’, ‘쿵푸팬더’ 등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성공시킨 드림웍스의 작품으로 이미 전 세계에서 3억 6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안방에서 보는 IPTV/VOD 영화 추천


연휴에도 집 밖에 나가기 번거로운 관객들은 IPTV와 VOD를 통해 집에서도 언제든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최근 개봉한 수많은 영화 중 필자가 3편을 엄선해 소개한다.


1) 아카데미 6관왕에 빛나는 ‘라라랜드’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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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7일 개봉해 불과 얼마 전까지도 극장에서 상영한(일부 극장에서는 아직도 상영 중이다!) 대표적인 롱런 흥행작. 지난 연말 아카데미를 비롯한 유수 영화제의 주요 부문을 독식하고, 전 세계 4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도 N차 관람 열풍과 각종 패러디를 양산해내는 등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킨 끝에 약 350만 명의 관객을 모았고, 며칠 전에야 IPTV/VOD 서비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아직 못 봤다면 이번 기회에, 이미 봤더라도 OST가 귀에 맴돈다면 소장해놓고 생각날 때마다 두고두고 볼 만한 작품이다.

 


2)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실화를 다룬 한국영화 ‘재심’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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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에 ‘재심’의 흥행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약촌오거리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억울한 누명을 쓴 인물의 무죄를 밝혀낸 재심 전문 박준영 변호사의 이야기다. ‘응사’의 주역 정우가 ‘준영’ 역을, ‘미담 제조기’ 강하늘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현우’ 역을 맡아 절절한 연기를 선보인다. 감독, 배우들의 인지도보다 영화에 담긴 진심과 실화가 주는 감동이 주요한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 보기 전에 휴지를 꼭 준비해두시길 바란다.

 


3) 굿바이 울버린, 굿바이 휴 잭맨 ‘로건’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KOFIC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2000년 첫 등장한 ‘엑스맨’부터 18년의 세월 동안 주역 ‘울버린’을 연기해 온 휴 잭맨이 울버린 역할로 출연한 마지막 작품. 늙어버린 울버린과 ‘프로페서 X’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코끝을 찡하게 만들더니 울버린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1편: 130만 명 / 2편: 100만 명)과 극찬을 받았다. 영화평론가 중 ‘소금쟁이’로 유명한 박평식 평론가가 자신의 최고점인 7점을 선사할 정도. 시리즈의 팬층뿐 아니라 영화를 좋아하는 어떤 관객이 보아도 감동적이고 잘 만든 히어로 무비이자, 그 자체로 완벽한 피날레를 갖춘 작품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덧. 5월 9일, 대통령 후보로 나온 인물들의 공약을 잘 살펴서 소중한 한 표 행사하시길 바랍니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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