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과학기술 분야 브레인은 누구?

2017년 05월 10일 17:00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동아일보DB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돼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 동아일보DB 제공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0일 19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당선 확정 뒤 새 정부의 비서진 및 관료로 누가 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총리 후보와 비서실장이 내정됐고, 조만간 각 부처 장관들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공약집 등에서 ‘4차 산업혁명’의 엔진으로 과학기술을 내세운 바 있다. 그러나 법률가인 문 대통령이 과학기술 정책까지 정통한 것은 아니다. 그가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해 어떤 계획을 세울지, 그리고 누구를 과학기술 관련 부처의 수장으로 추천할지 과학계의 관심이 크다. 선거 과정에서 문 대통령을 보좌한 과학기술계 인사를 살펴봤다. 

 

우선 당선 전 문재인 대선후보에게 과학기술 정책을 조언하던 핵심참모그룹, 이른바 ‘브레인’은 크게 세 영역에 걸쳐있다. ①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캠프 외곽에서 자문역을 맡은 ‘정책공간 국민성장(국민성장)’, ②경선이 끝난 뒤 꾸려진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③본선 중반 신설된 문재인 대선후보 직속의 ‘새로운 대한민국위원회(새대위)’다.  

 

 

●교수 중심의 매머드 그룹 ‘국민성장’…경선 뒤 역할 끝나

 

‘정책공간 국민성장’의 원광연 KAIST 교수(왼쪽)과 임춘택 GIST 교수. - 동아일보DB 제공
‘정책공간 국민성장’ 과학기술분과의 원광연 KAIST 교수(왼쪽)와 임춘택 GIST 교수. - 동아일보DB 제공

문재인 경선캠프를 돕던 국민성장은 1000여 명으로 이뤄진 거대 자문단이다. 과학기술분과만 해도 50~70명이나 됐고 대부분 대학교 교수들이었다. 하지만 실제 정책개발에 참여한 인원은 소수 몇몇이며, 실제로 모임도 몇 차례 없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경선을 앞두고 전문가 그룹을 다수 확보함으로써 세 과시를 하려는 목적이 컸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들 중에서는 실제로 캠프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 있다. 정책개발은 분과위원장을 맡은 원광연 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대원장과 간사를 맡은 임춘택 GIST 융합기술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국민성장은 문재인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한 뒤 국민성장이 선대위로 흡수되면서 사실상 역할을 마쳤다. 그렇지만 이 그룹에 참여한 인사들은 향후 문 대통령의 인재 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보좌관 중심의 선대위 그룹…향후 중요 역할  

 

더불어민주당의 이원욱 의원(왼쪽)과 문미옥 의원. - 이원욱 의원, 문미옥 의원 SNS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이원욱 의원(왼쪽)과 문미옥 의원. - 이원욱 의원, 문미옥 의원 SNS 제공

문재인 대선후보의 과학기술정책을 총괄한 그룹은 선대위 집단지성센터의 이원욱 의원(단장)과 문미옥 의원(부단장)이다. 이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로 이뤄진 ‘국회 과학기술정책연구모임’을 주도했고, 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선 때부터 문재인 캠프의 과학기술특보를 맡았다.

 

특히 문 의원실의 정용상·장웅선 보좌관 등은 캠프의 정책개발 실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좌진과 함께 당내에선 김길돈 전문위원이 과학기술 분야 실무를 맡았고, 안정상 수석전문위원이 ICT 분야를 담당했다. 이들 국회의원과 보좌진, 당내 실무진은 문재인 정부의 과학기술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앞으로도 주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 직속 ‘새대위’ 그룹…공약발표에 영향 미쳐  

 

문재인 후보 직속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의 염한웅 IBS 단장(왼쪽),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가운데), 백운규 한양대 교수. - 동아일보DB 제공
문재인 후보 직속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의 염한웅 IBS 단장(왼쪽),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가운데), 백운규 한양대 교수. - 동아일보DB 제공

본선 중반부 꾸려진 새대위는 후보 직속으로 활동하며 문재인 후보의 공약 발표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새대위에서 기초과학 분야를 맡고 있는 염한웅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자제어저차원전자계 연구단장(포스텍 물리학과 교수)은 4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문 후보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기초과학분야 지원계획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한 메시지는 문재인 후보의 기초과학분야 공약 중 핵심 내용이 됐다.

 

새대위에서 4차 산업혁명 분야를 맡은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와 에너지정책 분야를 맡은 백운규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도 활약했다. 다만 이 그룹은 향후 문재인 정부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염 교수의 경우 “연구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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