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만한 크기에 DVD 3000편 저장한다

2014년 06월 19일 18:00
홍종일 연세대 교수 - 한국연구재단 제공
홍종일 연세대 교수 - 한국연구재단 제공

  동전만한 크기의 하드디스크에 3000편이 넘는 영화를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홍종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은 빠르게 움직이는 수소이온을 이용해 기존보다 3배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만드는 나노 패터닝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하드디스크는 자성체로 코팅된 알루미늄 기판에 자료를 저장하는데, 공정기술의 한계로 기록밀도가 가로세로 1인치 면적에 1테라비트(Tb)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구팀은 인공격자에 빠르게 움직이는 수소이온을 쪼이면 원하는 부위의 산소원자만을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이용해 8나노미터(nm·1nm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나노패턴을 7nm 간격으로 촘촘히 배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활용하면 하드디스크의 정보 저장밀도를 기존의 3배 수준인 3Tb 이상으로 높일 수 있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3Tb는 1기가비트(Gb) 용량의 영화 3000편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붉은 구슬은 인공격자에 가속되는 양성자를 나타내고 하얀 구슬은 산소 원자를 나타낸다. 그림과 같이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하는 영역의 산소원자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 한국연구재단 제공
붉은 구슬은 인공격자에 가속되는 양성자를 나타내고 하얀 구슬은 산소 원자를 나타낸다. 그림과 같이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하는 영역의 산소원자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 한국연구재단 제공

  또 연구팀은 패턴 크기가 지나치게 작아지면 자기적 특성이 사라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서로 다른 물질을 쌓아 만든 인공격자를 활용했다. 코발트 산화물층과 팔라듐 금속층을 교대로 배치한 인공격자를 이용해 자성을 잃지 않도록 한 것.

 

  홍 교수는 “기존 대비 저렴한 비용으로 정보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하드디스크 제조공정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각종 패턴 공정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ACS Nano' 4월 22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전준범 기자

b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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