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커지면 신경장애 유발… ‘수술로 제거후 방사선’ 일반적

2013년 05월 20일 09:54


[동아일보] ■ 뇌종양, 어떤 병이며 치료는 어떻게

뇌종양을 앓았다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명인들 중에서도 투병한 사람들이 꽤 있다. 배우 이의정은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해 뇌종양을 앓은 뒤 후유증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를 고백했다. 가수 김혜연, 빽가도 같은 병을 앓았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지난해 투신자살한 할리우드 명감독 토니 스콧도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을 앓았다. 병 때문에 삶을 비관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뇌종양은 뇌 조직이나 뇌를 싸고 있는 막, 두개골 등에서 발병하는 ‘원발성’과 머리에서 멀리 떨어진 부분에서 종양이 생긴 뒤 옮겨진 ‘전이성’으로 나뉜다. 정확히 어떤 병이며 걸렸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박용구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와 김정훈 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 언어장애, 신체마비 일으키기도



왜 뇌종양이 발생하는지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에 따르면 유전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종양이 발생되지 않도록 막는 ‘종양억제유전자’가 제대로 활동을 못하거나 없어졌을 때 종양이 유발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는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포종양유전자’가 정상적인 세포를 악성 세포로 변환시켜서 종양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뇌종양을 의심해볼 수 있을까. 우선 뇌종양은 딱딱한 두개골 내에서 발생하는 까닭에 종양 크기가 커질수록 뇌를 압박하면서 언어장애 감각장애 운동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뇌의 특정 부위에 발생한 종양은 정상적인 뇌 조직을 자극해 신경세포를 흥분상태에 놓이게 하고 간질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뇌종양은 커질수록 주변의 정상적인 뇌 조직을 파괴한다. 이럴 때 신경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뇌의 운동영역이 파괴되면 반신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후두엽이 파괴되면 부분적으로 실명을 하게 된다. 종양이 커지거나 뇌의 부종이 심해지면 두통 구토 의식장애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징후를 보이면 뇌에 어떤 질환이 있을 거라고 의심하게 된다. 이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이용해 검사를 실시한다. 어떤 질환이 어디에 발병했는지 정확하게 발견하기 위해서다.

○ 방사선 치료 후 항암제 이용 권장

뇌종양을 치료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수술을 해서 제거하는 방법, 방사선 치료, 항암제를 이용한 화학요법 등이 있다.

메스를 대서 수술을 하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불가능하더라도 신경압박을 해소하고 그동안 상승됐던 뇌의 압력을 떨어뜨려 생존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이럴 때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와 같은 보조요법을 쓰는 치료의 효과도 올라갈 수 있다.

방사선 치료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했을 때 남아있는 종양을 완전히 박멸하거나 종양이 더 커지는 걸 늦추기 위한 것이다. 환자의 증상이 완화되고 각종 신체기능에 발생한 장애를 완화하는 등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한다.

방사선을 많이 쪼일수록 환자의 생존율도 증가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뇌 조직에 일정량 이상의 방사선을 쪼이면 정상적인 뇌 조직도 부분적으로 죽기 때문에 심한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방사선은 쪼이는 양을 제한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한 뒤 항암제를 이용해 화학요법을 실시하는 것이 권장된다.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는 특정 부위에만 하지만 화학요법은 약이 온몸에 퍼지기 때문에 종양 세포를 전체적으로 공격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면역요법이라는 치료법도 있다. 떨어져 있는 환자의 면역기능을 특정 물질을 이용해 증가시켜서 종양을 치료하는 요법을 말한다. 면역세포를 이용해 종양세포를 직접 파괴하거나 환자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서 종양에 대한 환자의 반응을 호전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고 아직 이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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