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로도 돈 버는 모습 보여주겠다"

2013년 05월 23일 17:04

  “세금만 까먹는 게 아니라 밥 값 하는 항공우주연구원이 되겠습니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원장은 23일 미래창조과학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내내 우주발사체 사업의 신뢰성과 경제성을 강조했다. 2020년이면 세계 우주발사체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에, 그 때까지 신뢰성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것. 최근 그가 공식석상에서 2020년을 언급하며 한국형 발사체 발사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발언도 이런 맥락이다.

 
  김 원장은 “나로호 발사 성공 이후 한국형 발사체(KSLV-2)는 세계 항공우주 시장에 진입하는 대표주자가 될 것”이라며 “개발 단계부터 사업성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미국 민간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를 거론했다. 그는 “스페이스X의 성공 여부는 올해가 기로인데, 실패하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며 “스페이스X가 성공하면 아틀라스, 델타 등 미국 로켓이나 유럽, 러시아 발사체가 초토화돼 세계 발사체 시장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실제로 스페이스X의 실패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스페이스X사의 발사체와 안전성이나 가격경쟁력이 유사한 발사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랑 3호를 발사한 일본 발사체 ‘H2’도 비싼 가격 때문에 아리랑 3호 이후 이렇다 할 위성 발사 움직임이 없다.

  문제는 개발 인력과 기술 인프라, 예산.

 

  한국형 발사체를 개발하는 데 내년에만 필요한 예산은 최소 3000억 원 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추가경정예산을 받아 로켓 실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예산이 관건이지만 개발 속도를 내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력 부족으로 달 탐사 계획에 치중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최근에 밝힌 장밋빛 비전과는 달리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외국 위성도 우리 발사체로 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진행한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의 말대로 2020년이면 우리나라 발사체로 외국 위성을 발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김민수기자

min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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