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인터넷신조어] 강용석 불륜 스캔들 보도, 강용석 "너 고소"

2015년 11월 06일 15:40

너 고소

 

[관용어] 상대방을 고소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혹은 위협

[유래] 소설가 이외수가 2009년 디시인사이드에서 광우병 문제로 키보드 배틀을 벌이다 일부 네티즌에 '고소하겠다'고 위협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

[연관 표현] 고소미, 철컹철컹

 

'너 고소'는 논쟁이나 다툼을 벌이던 상대방을 고소하겠다는 의미다.  혹은 누군가가 고소를 실행하는 상황을 묘사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인터넷 게시판이나 블로그 등에서 키보드 배틀이 벌어지다 감정이 격해져 인신공격이나 모욕적 표현을 뱉으면 상대방은 '너 고소!'를 외치며 고소 위협을 한다. 특히 실명이나 개인정보를 공개하며 공공연히 모욕하면 고소를 피하기 어렵다.  

 

주로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나 강용석 변호사가 손을 뻗어 삿대질을 하는 사진에 '너 고소'라는 문구를 넣은 짤방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짧고 강렬한 문구와 인상적인 이미지가 결합해 강력한 인상을 남긴다.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삼성전자에서 호주의 슈퍼마켓 체인, 비틀즈 멤버가 세운 애플레코드 등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다. - 나무위키 등 인터넷 짤방 제공
애플과 스티브 잡스는 삼성전자에서 호주의 슈퍼마켓 체인, 비틀즈 멤버가 세운 애플레코드 등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다. - 나무위키 등 인터넷 짤방 제공

 

 

스티브 잡스나 강용석 변호사가 '너 고소' 짤방에 주로 등장하는 것은 이들이 평소 고소를 즐겼기 때문이다. 애플은 로고나 상표를 놓고 세계 여러 기업과 소송전을 벌였고, 특히 '모서리가 둥근' 휴대폰 디자인을 놓고 삼성과 세기의 특허 소송 전쟁을 벌였다.

 

강용석 변호사는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성적 발언으로 정계에서 매장된 후, 개그맨 최효종을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하고 케이블 방송에 고소 남발자 캐릭터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며 재기를 모색했다. 이후 종편 방송에 고소남 이미지를 앞세워 등장하면서 비호감 이미지를 잠재우고 정계 재진출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모 여성 블로거와의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가운데 악플 단 네티즌들과 자신의 스캔들에 대해 보도한 정론 탐사 파파라치 매체를 상대로 고소에 나서면서 다시 한번 '너 고소' 전문가임을 과시하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신의 ‘너 고소
강용석 변호사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자신의 ‘너 고소' 이미지를 활용해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 옥외 광고를 내는 등 ‘고소남'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 나무위키 제공

프로야구 인기 치어리더 박기량은 자신에 대한 흑색 소문을 공개한 프로야구 선수와 그의 전 여자친구에 '너 고소'를 실행했다.

 

인터넷 악플과 모욕, 명예훼손은 인터넷의 오랜 골치꺼리였다. 과거에는 연예인과 정치인은 이미지 때문에, 일반인은 법적으로 대응할 여력이 없어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소송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온라인 명예훼손 사안에 대한 경험이 쌓여 가고 있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소송을 걸거나 당한 경험을 공유하고, 모욕 댓글을 모아 고소를 부추기는 법무법인도 나타났다.

 

 

[심화학습]

유사한 표현으로 '고소미'가 있다. 고소한 참깨 맛의 과자 '고소미'에 '고소'란 말이 들어간 데서 착안, 고소와 같은 뜻으로 사용한다. 고소를 당하면 '고소미를 먹는다'고 표현한다. 고소하겠다며 위협할 땐 '고소미 먹고 싶어요?'라고 한다. 명예훼손이나 모욕으로 고소미를 먹고 합의를 못 하면 ‘철컹철컹' 쇠고랑을 차게 된다.

 

 

[생활 예제]

A: 사진을 확대해 보니 술잔에 당신 얼굴이 비치네요. 그 자리에 있었죠?
B: 아니거든요. 너 고소.

 

 

※ 편집자 주
정말로 모바일 세상이 왔습니다. TV를 보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보게 됩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다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검색을 해보지만, 뭔 뜻인지 모를 때가 많지요. 그 잘난 체면 때문에 누가 볼까 함부로 검색하기 께름칙해  ‘후방주의’하면서 봐야할 용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저격! 인터넷신조어’를 준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언어 교양을 채워드립니다. 가끔 시험도 볼 꺼에요. 조회수 좀 나오면 선물도 드릴지 몰라요. 많은 ‘터치’ 바랍니다.

 

 

※ 필자 소개
한세희.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자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인터넷, 소셜 미디어, 모바일 등의 분야를 열심히 취재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 속에서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크다.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따라다니며 쉽게 풀어쓰고 싶어한다. 요즘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잉여 인간 체험 중이다.

 

 


한세희 디지털 컬럼니스트

sehee.h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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