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 인터넷신조어] 페이트짱을 여친으로 둔 친구에게 해야하는 말

2015년 12월 18일 16:00

이게 그 러브라이브인가 하는 그거냐

 

[관용어] 인터넷에서 무언가 오타쿠스러운 것을 접했을 때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
[연관 표현] 럽폭도

 

인터넷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이미지나 글 등 오타쿠스러운 것을 접했을 때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다.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이미지나 잉여력이 돋보이는 게시물 등을 보고 ‘이게 그 러브라인가하는 그거냐?’라고 댓글을 달면 적절하다. ‘이게 러브라이븐가 하는 그거냐' ‘이게 그 러브라이븐가 뭔가 하는 그거냐' 등으로도 쓰인다.

 

이 표현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러브 라이브)에서 유래했다.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포스터 - 나무위키 제공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프로젝트’ 포스터 - 나무위키 제공

러브 라이브는 일본의 음반기획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출판사 등이 손잡고 진행한 크로스 미디어 프로젝트이다. 폐교 위기에 처한 고등학교의 여학생 9명이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학교 인지도를 높이고 입학생이 늘어나도록 해 폐교를 막겠다는 결심을 하고,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해 가는 것이 기본 골격이다.

 

이 가상의 여성 9인조 아이돌 그룹을 놓고 음반사에서는 해당 그룹의 노래를 만들어 CD를 내고,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아이돌 그룹의 동영상을 만들어 DVD 등으로 판매한다. 출판사는 자사 잡지에 아이돌 그룹에 대한 설정과 스토리 등을 연재하고 소설이나 만화책으로 발간하는 식이다. 한발 더 나아가 각 캐릭터를 연기하는 성우들은 실제 캐릭터 이름으로 모여 실제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여기에 그룹 이름 결정이나 개별 활동 유닛 결정 등에 있어서 팬 투표를 반영하는 등 사용자가 참여하는 길을 적극 열어놓았다. 이에 따라 차츰 일본 내에서 인기를 얻기 시작, 2015년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26억엔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채널로 방영되면서 팬덤을 늘여 나가던 중, 2014년 러브 라이브 공연 실황 해외 생중계의 일환으로 메가박스에서 열린 관람회가 매진되며 확고한 팬덤을 확인했다. 다양한 연령층의 남성들이 극장을 가득 메우고 형광봉을 흔들며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기는 장관을 상상해 보라. 올해는 러브 라이브 성우들이 직접 방한해 성황리에 공연을 하기도 했다. 적극적으로 러브 라이프 팬 활동을 하며 게시판 물을 흐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럽폭도' (러브 라이브 + 폭도)라는 말도 생겨났다.

 

러브라이브 극장판 블루레이 표지. - lovelive-anime.jp 제공
러브라이브 극장판 블루레이 표지. - lovelive-anime.jp 제공

 

이렇게 러브 라이브 국내 팬덤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네티즌들도 생겨났다. 이 과정에서 오타쿠스러운 게시물을 볼 때마다 ‘이게 그 러브 라이브인가 하는 그거냐?’는 댓글을 다는 문화가 생겨났다. 러브 라이브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아이돌 마스터'의 동호회 게시판에서 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람이 러브 라이브 회원이라고 주장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오타쿠스러운 것은 모두 러브 라이브로 화살을 돌려버리는 것이 인터넷 오덕계의 암묵적인 룰이 됐다.

 

[생활 속 한마디]

A: 제 여자친구를 소개할께요. 모니터 안에 사는 2D 미녀 전사랍니다.
B: 이게 그 러브라이브인가 하는 그거냐.

 

 

※ 편집자 주
정말로 모바일 세상이 왔습니다. TV를 보면서도, 화장실에서도, 지하철 안에서도 스마트폰만 보게 됩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다보면 생소한 용어들이 툭툭 튀어나옵니다. 검색을 해보지만, 뭔 뜻인지 모를 때가 많지요. 그 잘난 체면 때문에 누가 볼까 함부로 검색하기 께름칙해  ‘후방주의’하면서 봐야할 용어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저격! 인터넷신조어’를 준비했습니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을 위한 언어 교양을 채워드립니다. 가끔 시험도 볼 꺼에요. 조회수 좀 나오면 선물도 드릴지 몰라요. 많은 ‘터치’ 바랍니다.

 


※ 필자소개
한세희. 연세대를 졸업하고 전자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하며 인터넷, 소셜 미디어, 모바일 등의 분야를 열심히 취재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의 발달 속에서 변화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관심이 크다. 기술과 세상의 변화를 따라다니며 쉽게 풀어쓰고 싶어한다. 요즘은 조직에 얽매이지 않고 잉여 인간 체험 중이다.

 


한세희 디지털 컬럼니스트

sehee.hah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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