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에 물렸을때, '나노스펀지'로 해독해보세요~

2013년 06월 07일 16:44

 

나노스펀지 - Che-Ming J. Hu 제공
나노스펀지 - Che-Ming J. Hu 제공

 

 벌이나 뱀에 물렸을 때 피 속에 스펀지를 넣어서 손쉽게 해독을 할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리앙팡 장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나노공학과 교수팀은 나노크기(100만분의 1mm)의 미세 스폰지 구조로 피 속의 독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해 4월 14일 네이처나노테크놀로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몸에서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독을 흡수하는 화합물로 공 모양의 나노입자를 만들었다. 이 나노입자를 적혈구 세포에서 분리해낸 세포막으로 코팅해 나노스펀지를 완성했다. 이 나노스펀지는 적혈구 모양이고 지름은 약 85nm다.  적혈구의 3000분의 1 정도로 매우 작아서 적혈구 한 개의 세포막으로 나노스펀지를 수 천개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나노스펀지를 혈액에 주사해 실험했다. 그 결과 독이 동물의 세포 대신에 나노스펀지를 공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나노스펀지를 적혈구 세포막이 감싸고 있어서 독이 나노스펀지를 세포로 착각한다고 해석했다. 그래서 세포막에 구멍을 내는 독 종류에 특히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왔다. 예를 들어 뱀, 벌, 말미잘의 독과 항생제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 등이었다.


 또 항생제 내성 세균에서 나오는 독에도 효과가 있었다. 쥐에게 나노스펀지를 주사한 후에 독을 주면 89%가 생존했다. 반면에 쥐에게 독을 먼저 준 후에 나노스펀지를 주사하면 44%만 생존했다. 해독 효과는 지속됐고 다른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나노스펀지의 양이 절반으로 주는 반감기는 약 40시간이었다.

 

리앙팡 교수는 "박테리아, 뱀, 벌의 독 등 여러 가지 독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흔히 쓰는 해독제는 특정 독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는 것에 비하면 나노스펀지는 사용 범위가 넓다"다고 밝혔다.


김선희 기자

sunn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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