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내시경 검사 안녕~피 한방울로 대장암 검사 '끝'

2013년 06월 08일 23:36

 

혈액검사를 이용한 각종 암 검진 기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환자들이 혈액검사를 받는 모습. - 동아일보 제공
혈액검사를 이용한 각종 암 검진 기법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사진은 환자들이 혈액검사를 받는 모습. - 동아일보 제공

육류소비가 늘어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우리 국민의 대장암 발병률은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장암의 위험성은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되면 이미 암은 진행 중이고, 일단 전이가 일어나면 5년 생존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지게 된다.

 

발병 초기에만 발견하면 생존율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지만 현재 대장암 진단의 표준 검사기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대장내시경은 금식, 장세척 그리고 내시경검사과정의 불편함 등으로 검진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

 

연세대 종양내과 정현철 교수팀은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생명공학벤처기업 ‘지노믹트리’와 공동으로 혈액검사를 통한 유전자 대장암 검사 방법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공동연구진은 암에 걸린 사람은 혈액 속에 ‘진단물질(바이오마커)’이라고 불리는 특정 물질의 양이 늘어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대장암에 걸린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신데칸-2’라는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측정해 내는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연구진은 12명의 대장암 환자의 암 조직을 떼어 내 연구한 결과, 모든 대장암 조직에서 신데칸-2 유전자를 발견했다. 연구진은 또 신데칸-2 단백질을 암호화하는 ‘SDC2’라는 유전자도 찾아내 이 유전자를 대상으로 대장암 환자를 구별해 냈다.

 

특히 혈액검사만으로 대장암 발병 여부를 87% 정확도로 찾아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바이오마커를 이용한 다양한 암 진단법은 정확도가 낮아 상용화가 어려웠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이미 암이 걸린 환자가 암의 진행이나 치료 효과를 확인 하는데도 쓸 수 있을 걸로 보인다.

 

실제로  지노믹트리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2년 내에 대장암 진단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진단저널(The Journal of Molecular Diagnostics)' 7일자 ‘주목받는 논문’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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