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살아있는 과학을 체험하다

2016년 11월 17일 17:55

*본 콘텐츠는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발행한 <SEMA 함께 행복 同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엄마! 찾았어, '하늘다람쥐'야"

'에코다이브(EcoDive)'라니, 자연 속으로 다이빙이라도 하는 것일까? 국립생태원의 '에코다이브'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다짐 속에 엄마 아빠 손을 이끌고 다니는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눈길이 제법 진지하다.

국립생태원 마스코트이기도 한 '하늘다람쥐' 정답을 알아낸 함시은 양은 취재를 나온 기자에게 "반드시 1등을 하고 싶고, 나중에 생태학자가 되고 싶어요"라는 참여 소감을 밝혔다. '생태학자'라니 이름도 생소한 학문 분야에 학생들을 푹 빠지게 한 이 프로그램은 대체 뭐란 말인가?

과학기술인공제회에서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과학기술인 가족과학캠프'의 '에코다이브'라는 행사로 국립생태원 내의 다양한 식물, 조류, 곤충, 양서파충류, 담수 무척추동물, 포유류, 담수어류, 지형을 엄마ㆍ아빠 손을 잡고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생태계 조사를 함께 하는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는 생물다양성 체험프로그램으로 '생물다양성 보물찾기'로 불리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 하는 자연 생태계 체험

지난 10월 15일, 16일 양일간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에서 열린 이 가족과학캠프에는 전국에서 온 가족이 모여 살아있는 과학을 듬뿍 체험했다.

이번 가족과학캠프에 참가한 인원은 20가족. 과학기술인공제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사전 추첨에서 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행운의 가족들이다. 특허청의 근무하는 이기철 씨는 "높은 경쟁률을 통과한 만큼 가족·조카들까지 많은 인원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원자력연구소에 근무하는 장정봉 씨는 "자녀들을 키우면서 체험학습이 부족해 많은 걱정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제회를 통해 부족한 체험교육을 보충할 기회가 마련돼 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인 가족캠프'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가족'이다. 어린 자녀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 참여해 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부모와 자녀 등이 팀을 이루어 실험, 자연체험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

이를 통해 가족 간에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제점을 발견하면 함께 해결해나가고, 그 과정을 통해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어린 자녀들에게는 과학기술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체험을 선사하게 된다.

가족캠프가 시작된 것은 1년 전. 지난해 10월 국립생태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일원에서 '2015 제1회 가족과학캠프'를 열었다. 공제회 회원 21명의 가족 90명이 참가했는데 큰 호평을 받았다.

 

▲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진행된 '재미있는 해조류 이야기' 실험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수준이 매우 높다는 반응을 얻었다. 아래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는 회원 가족들의 모습

 

높은 캠프 만족도

캠프가 끝난 후 시행한 만족도 조사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9.73점을 기록했다. 거의 만점에 가까운 결과였다. 첫 번째 성과에 힘을 얻은 공제회는 연이어 가족캠프를 개최했고 이 역시 참가 가족들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10월 15일, 16일 열린 가족과학캠프는 올봄에 이어 열린 두 번째 열린 행사다. 20가족 10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오리엔테이션, 해양생물자원관 체험, 국립생태원에서 진행하는 가족 프로그램, 생태교육관 체험 등 다양한 순서로 진행됐다.

해양생물자원관(이하 자원관)은 45만여 점의 국내·외 해양생물 실물표본을 관람하면서 로봇 물고기를 직접 조종해보고, 또한 4D 영상을 통해 바닷속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가득 찬 곳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자원관에서는 '재미있는 해조류 이야기'란 주제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실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도구를 활용, 여러 가지 해조류를 직접 관찰하고, 또 해조류를 원료로 여러 가지 모형을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호응이 뜨거웠다.

이어 진행된 4D 영상 체험, 거대한 전시실 관람 역시 어린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에게 신선한 체험을 주기에 충분했다. 건설기술연구원에 재직하면서 아들과 함께 참여한 권선순 씨는 "실험실 프로그램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동안 학교, 학원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체험 프로그램들이 수준이 낮아 큰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이곳 수준이 매우 높아 크게 만족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가족과학캠프에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 국립생태원 '에코다이브' 프로그램은 야외에서 자연과 생태계 생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더 많은 가족, 가족캠프 참여 원해

16일에는 국립생태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이어졌다.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에코다이브(EcoDive)'란 프로그램이 있다. 자연환경 조사 전문가와 함께 생태원 내 전시 지역을 직접 탐방하면서 생태조사를 해나가는 형식이다.

참가 가족들은 그물로 물고기를 직접 잡기도 하고, 다양한 식물·곤충 등을 관찰하면서 몸으로 체험하는 과학교육을 체험했다. 참가자 가족 부모들은 이번 가족과학캠프가 더 지속해서 확대 시행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분위기다.

LG생명과학연구원에 근무하는 윤덕일 씨는 "그동안 휴가 때가 되면 아이들을 데리고 야구 캠프같이 레크리에이션을 주제로 한 곳을 다녀왔는데 이번 가족과학캠프 참가를 계기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즐거움과 함께 과학 체험교육을 병행할 수 있어 다른 어떤 캠프보다 더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캠프 참가를 위한 경쟁률이 너무 높다"며 캠프 참가를 위해 사전에 실시하는 추첨에서 경쟁률을 대폭 낮춰줄 것을 주문했다.

대전 전자통신연구원(ETRI)에 근무하는 함영환 씨도 "이번 가족과학캠프가 잊지 못할 추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말 재미있고, 또한 내용이 있다"며, "이런 좋은 프로그램에 더 많은 가족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제회도 프로그램 확대에 긍정적이다. 가족과학캠프를 기획하고 진행한 공제회 복지급여실 담당자는 "회원들의 확대 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이다"라며 2회에 그친 가족과학캠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뿐만 아니라 행사 후에도 복지 블로그 등에서 사진 콘텐스트나 복지서비스 이용후기 이벤트 등 많은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공제회의 회원 참여행사는 '가족과학캠프' 외에도 프로야구 관람, 뮤지컬 관람 등이 있으며 이 또한 서울과 대전 등지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공제회의 회원이라면 즐거운 공제회 참여행사에 다이빙해보자.

 

 

 


이강봉 사이언스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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