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녹색기술 경제와 제조업 4.0

2015년 02월 26일 09:00

‘Green Report’는 세계 녹색기술 동향을 소개하는 코너로, 이번 호에서는 독일 환경부에서 발간한 보고서 ‘GreenTech made in Germany 4.0’에 대해 다룬다.

 

독일에서는 녹색기술과 관련한 세계 시장규모 전망, 기술 및 산업 동향 등을 분석하는 ‘GreenTech made in Germany’를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2009년 5월에 ‘GreenTech
made in Germany 2.0’이 발간됐고, 3년 후인 2012년 9월 ‘GreenTech made in Germany
3.0’이 발간됐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이 지난 2014년 7월 독일 환경부(Bundesministerium fuer
Umwelt, Naturschtuz, Bau und Reaktorsicherheit, BMUB)에서‘GreenTech made in Germany 4.0’을 발행했다. 다음 내용은 최근 발간된 ‘GreenTech made in Germany 4.0’의 핵심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이다.

 

2014년 발간된
2014년 발간된 'GreenTech made in Germany 4.0' 보고서의 표지. - 독일 환경부 제공

● 생태계 리스크 증가로 인한 녹색경제로의 방향전환 요구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 생물 다양성 손실은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으며, 이로 인해 지난 수십 년간 전 지구적으로 생태적 부담은 현저히 증가했다. 생산‧소비 패턴이 지금과 같이 지속될 경우,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시나리오에 따르면 인위적인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Business-as-usual) 다음 세대에서는 지구 생태계 기반이 위태롭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적 성장 없이는 증가하는 세계 인구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인류의 생활 기반을 파괴하지 않고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경제 발전은 어떻게 달성할 수 있을까?

 

UNEP, OECD, World Bank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해 국가 간 또는 지역 간 협력을 한다면, 정치, 경제를 아우르는 녹색 경제에 대한 개념을 개발하고, 이러한 도전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 녹색경제는 자연ㆍ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생태계에 대한 리스크를 완화함과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이용하는 혁신 지향적인 경제라고 설명될 수 있다. 이때 녹색경제의 개념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포함하는 상위 개념이다. 녹색경제를 향한 발전은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이란 개념으로 표현된다. 이는 원칙적으로 국민경제의 모든 부문에 해당되며 정치ㆍ경제ㆍ사회 전 분야의 활동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녹색전환을 위해서 환경 및 자원 효율화 기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녹색영역의 기업은 그들의 제품과 공정, 서비스를 통해 생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환경 및 자원 효율화 기술은 다른 산업영역의 녹색전환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녹색경제의 개념은 생태계의 한계를 인정함과 동시에 경제적인 기회를 이용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구체적 사항은 다음과 같다.

 

유해한 물질의 방출을 줄이고 모든 프로세스상의 유해 물질을 모니터링한다. 재생 불가능한 자원의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이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지속적으로 대체하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재생가능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시스템을 전환한다. 자원 순환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는 한편, 생물 다양성과 생태계를 유지한다.

 

● 녹색전환에 의한 녹색기술시장 성장의 가속화


환경친화적인 경제 방식을 통해 생태계 리스크 완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견해는 점점 더 많은 국가에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러한 지지를 통해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 제품과 프로세스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환경 및 자원 효율화와 관련한 세계시장은 6개 부문의 녹색기술시장으로 구성되고 그 규모는 2013년에 2조 5,360억 유로에 달했다. 6개 부문은 △ 에너지 효율화 8,250억 유로 △ 지속 가능 물 산업 5,050억 유로 △ 환경친화적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분배 4,220억 유로 △ 원료 및 소재 효율화 3,670억 유로 △ 지속가능 모빌리티 3,150억 유로 △ 자원 순환 1,020억 유로를 나타냈다.

 

환경 및 자원 효율화 시장은 연평균 6.5% 성장해 2025년 5조 385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속가능 모빌리티, 원료 및 소재 효율화, 환경친화적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분배 부문이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 에너지 효율화 부문의 시장이 가장 규모가 큰데, 주요 기술군별로 연평균 4.3%의 성장률을 보여 2025년에는 통합 시장규모가 1조 3,65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글로벌 시장 선도하는 Made in Germany 녹색기술


독일은 녹색 제품과 프로세스, 서비스 제공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4%로 우세한 위치
를 점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 환경 및 자원 효율화 기술시장의 성장을 촉진한다. 독일 녹색기술 선도시장의 총 규모는 2013년에 3,440억 유로에 달했다.

 

 

또 독일 기술의 6개 부문별 세계시장 규모는 각각 에너지 효율화 1,00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2%),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의 생산과 저장, 분배 73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7%), 지속 가능 모빌리티 53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7%), 지속 가능 물 산업 53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1%), 원료 및 소재 효율화 48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3%), 자원 순환 170억 유로(세계 시장 점유율 17%)를 기록했다.


독일 녹색 기술에 대한 수요는 연평균 성장률 6.6%로 성장해 2025년에는 독일 내 환경 및 자원 효율화 시장 규모가 7,400억 유로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새로운 성장: 독일 경제의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녹색 혁명


독일 경제에서 환경 및 자원 효율화 시장의 비율은 2013년에 국내 총생산 대비 13%에 달하며, 이는 2011년에 비해 2% 증가한 것이다.
녹색기술 시장은 규모가 팽창할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환경 및 자원 효율화 시장은 지속적으로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확대해 2025년에는 독일 국내 총생산의 2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현재 환경 및 자원 효율화 6개 부문에서는 150만 명이 넘는 인력이 종사하고 있다. 많은 독일 녹색기술 회사들이 장ㆍ단기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며, 2018년까지 연평균 6, 7%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 혁신적이며 수출 및 창업 지향적인 녹색기술에 의한 독일 중소기업의 강화

본 보고서에는 독일 녹색기술 기업에 관한 상세한 회사 체계, 역량 및 참조 프로젝트를 포함한 2100여 개의 데이터가 포함돼 있다. 이들 자료는 독일 녹색기술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들 자료의 평가를 통해서 환경 및 자원 효율화 부문에서 중소기업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독일 녹색기술기업 중의 90%는 연간 매출 규모가 5,000만 유로 미만인 기업이며, 46%는 연간 매출이 100만 유로 미만인 기업이다. 독일 녹색기업의 3/4은 50인 이하를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이런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녹색산업이 독일 경제의 특별한 강점으로 설명될 수 있다. 이들의 연구개발에 대한 지출 비율은 평균 3%로 나타났다.


혁신의 맥락에서는 회사 창업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일 창업센터에 의하면, 2012년 전체 창업 기업 중에서 ‘녹색’ 분야의 비율은 약 14%를 차지한다. 이들은 녹색혁명의 매개체로서 혁신적인 녹색사업모델 개발을 촉진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에 의한 ‘수출 주도적인 환경 과학 기술’의 정책적 노력에 기인해 환경 및 자원 효율화 부문의 해외 수출량은 2011년 23%에서 2013년 39%로 크게 성장했으며, 2018년까지 평균적으로 매년 10.5%의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주요 국가별 및 지역별로 독일 녹색기술의 매력도를 예측한 평가결과를 살펴보자. 일본, 중국, 브라질, 인도에서는 주로 에너지 효율과 전력에너지 저장과 같은 에너지 관련 독일 녹색기술이 우세를 점했고, 미국에서는 복합재료, 나노기술, 경량화기술과 같은 소재 관련 독일 녹색기술이 상위를 차지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중남미, 동유럽에서 농업 물사용 효율화 기술의 매력도가 높이 평가됐고, 아시아(일본, 중국, 인도 제외)에서는 에너지 효율화, 전력에너지 저장과 같은 에너지 관련 기술이 우위를 점했다. 서유럽 지역에서는 복합재료, 바이오소재 등의 소재 관련 기술이, 중동 지역에서는 경량화 기술이 각각 매력도가 높은 기술로 평가됐다.

 

● 녹색기술 산업: 경제 선진화 및 경쟁력 강화의 촉진자

독일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은 향후 제조환경의 발전방향을 요약하고 있다. 이 개념에 따르면, ‘사물과 서비스 인터넷’을 통해 자재, 기계, 물류시스템을 온라인으로 연결함으로써 분산적이고 독립적이며 자동 최적화하는 스마트 공장으로 변화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인더스트리 4.0이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녹색제품과 프로세스, 서비스는 기후 변화와 자원 부족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고, 기업 영역에 녹색전환을 지원하는 일에 핵심적으로 기여한다. 특히 기계, 플랜트, 자동차, 화학, 전자 산업 등에서 독일 녹색기술 분야와 융합해 산업 생태계를 현대화하기 위한 긍정적인 자극을 이끌어낸다.

 

녹색경제를 향한 변화에서 본질적인 문제는 기업 내의 변화이다. 독일의 여러 사례는 녹색전환과 녹색경제가 이론적이거나 이상적인 모형이 아니며, 현실에서 이미 존재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기업의 녹색전환을 위해서는 5개의 전환 영역이 고려돼야 한다.


첫째, 경제 부문에서 ‘녹색’ 제품, 프로세스, 서비스를 판매해 이익을 창출하고 ‘녹색’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둘째, 과학기술 부문은 녹색 기술의 연구·개발과 함께 지속적인 교육을 아우르는데, 과거 10여 년간 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는 혁신에 대한 활력을 강화시켰다. 셋째, 생태계 부문에서 기업 차원의 환경 보호, 재생 가능 에너지 및 자원 효율화와 같은 활동을 포함한다. 넷째, 기업구성원의 부문은 기업 구성원의 환경 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통한 환경 친화적인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기업 활동을 뜻한다. 다섯째, 제도 부문은 환경 친화적인 경제
의 지속적 발전을 포함한다.

 

독일의 다수의 기업들은 제도적인 변화와 녹색전환의 사회학적 생태에 맞추어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본 콘텐츠는 녹색기술센터에서 발행한 < Green Tech. HORIZON> 5호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김형주 녹색기술센터 책임연구원

hjkim@gtck.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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