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영덕군 발전을 위한 10대 사업 제안

2015년 11월 04일 10:05

지난 2015년 7월, 국내 신규 원전 건설 논의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삼척에 건설하려는 계획을 취소하고 영덕에 신규 원전을 추가 건설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7월 15일 전력정책심의위원회에서 확정된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정부는 삼척과 영덕 지역에 각각 2기의 신규 원전을 건설한다는 당초 계획을 영덕에 4기의 원전을 건설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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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덕 신규 원전 건설에는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2010년 원전유치를 신청하던 당시만 해도 영덕은 원전 유치를 찬성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영덕군은 원전 유치에 대해 군의회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냈으며, 건설 예정지역의 주민 340여명도 유치에 찬성했다. 그러나 2011년의 후쿠시마 사고와 원전 납품비리 사건이 이어지면서 여론은 악화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 5월 영덕군의회 원전특위가 군민 1,3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가 원전 건설을 반대했다.

 

원전 갈등 해소를 위한 정부의 해법
정부에서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는 2014년 11월 영덕을 방문한 자리에서 범정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며, 조석 한수원 사장 역시 2015년 12우러 말까지 영덕군에 단기 지역공헌사업을 우선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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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인 10월 20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4개 분야에 걸쳐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안은 그간 논의된 지역지원사업을 망라하고 있으며, 영덕군과의 협의,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수렴, 영덕상생포럼을 통해 제시된 사업 등을 검토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거쳐 정리됐다.

 

10대 사업은 소득창출 및 산업발전, 매력적인 관광자원 개발, 안전하고 편리한 정주환경 조성, 지역인재 양성 및 채용 등 네 가지 발전비전을 기반으로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담고 있다. 영덕 원전이 울진 한울1호기 이후 30여년 만에 새로운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에, 10대 사업안에는 원전 건설 계획 단계부터 원전과 연계된 지역발전을 위해 구체적인 비전과 실행계획을 도입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특히 영덕 지역은 기존 원전지역에 비해 산업 및 생활 인프라가 미흡하여 이를 보완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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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조성과 관광인프라 확충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이번에 제안된 10대 사업의 주요 골자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영덕군의 소득 창출 및 산업 발전을 위해 원전 온배수열을 활용한 1,000,000㎡(30만평) 규모의 첨단 열복합단지를 조성하여 연매출 1,000억원 이상, 4,000명 고용을 창출하는 영덕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열복합단지에는 원전 온배수열을 이용한 첨단 시설원예나 양식장과 같은 사업체를 비롯하여 아쿠아리움, 식물원, 해양 낚시터와 같은 레저시설도 들어선다.

 

원전 지역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도 구축하여 적용한다. 원전 종사자와 원자력 연수원에 영덕산 식재료를 우선 공급하여 연간 200억 원 수준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한편 고속도로와 국도 인근에 지역 농수산물 판매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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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사업의 두 번째 분야는 관광이다. 한수원을 비롯한 유관기관의 직원 및 가족과 해외 원자력관계자, 지역주민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복합 휴양시설, ‘원자력연수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350 객실, 10여개 회의장을 갖추어 국제 기준에도 부족함이 없는 수준으로 건설하여 영덕이 명품 연수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휴양시설 건설에 맞추어 도로도 정비한다. 영덕의 블루로드(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해안길)가 명품 로드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자연 친화적 우회 트래킹 코스를 조성하고, 기존 블루로드는 레일바이크 등 창의적 대안을 통해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레저코스로 재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게축제를 위시한 지역 행사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축제로 도약하도록 체험관, 부대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을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예술 축제를 기획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상권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한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
세 번째 분야는 주민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으로, 지역의 생활수준을 높이기 위해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된다. 우선 한수원 직원과 가족이 거주하는 개방형 사택단지를 조성하는 한편으로, 지역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체육, 문화 멀티플렉스와 종합복지관을 건립하여 주거여건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1만명 규모의 신규 인구 유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덕 인구의 30%에 달하는 노인층에는 노인성 질환에 대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경제성이 부족하여 그간 운영되지 못한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와 같은 의료서비스를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응급진료시스템을 포함하여 영덕군의 현실과 미래 발전상을 반영한 ‘특화의료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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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의 안전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한다. ‘(가칭) 천지원전 안전•통제 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원안위,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규제기관 분소, 민간 환경감시센터, 비상진료 센터 등 원자력 안전 규제 및 감시 기관을 영덕에 입주시켜 원전 안전의 허브로 기능하게 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과 재생산에 대한 투자도 단행한다. 영덕의 교육시설을 현대화하는 한편, 기숙사와 체육관을 건립하여 교육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외국어, 과학, 예술 등의 특화교육도 지원한다. 기존 유지되던 지역의 초•중•고교는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 명문으로 육성하고 운동부에 대해서도 시설, 장비, 전지훈련 등을 후원한다. 영덕 출신의 인재가 타지에서 유학하는 경우에도 재경 장학관과 같은 제도를 통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수원이 영덕출신 우수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하여 진로 선택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10대 사업 제안이 ‘천지원전과 함께 시작하는 영덕의 백년대계’를 도출하기 위한 ‘첫 단추’이며, 앞으로 ‘열린 마음과 낮은 자세’로 영덕군 및 주민과의 충분한 의견수렴, 협의 및 의견조율과정을 거쳐 사업을 수정•보완•구체화해 나감으로써 궁극적으로 영덕군민이 원하는 지역발전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원전 건설이 부지지정 단계부터 10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사업임을 감안하여, 장애인․독거노인 복지시설 지원 및 고령주민 건강관리, 어린이 보육시설 지원 등 단기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도 신속히 실시할 것을 영덕군에 제안하였다.

 

* 본 기사는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의 아톰스토리(http://atomstory.or.kr)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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