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위, 차병원에 네 가지 보완 사항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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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가족부는 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차병원의 연구계획에 대해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가 요구한 네 가지 보완 사항을 발표했다. 생명윤리위는 먼저 연구의 제목이 과도한 기대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강립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제목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연구기간 3년 안에 도달하기 어려운 목표를 마치 달성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계획서의 공식 명칭은 ‘파킨슨병, 뇌졸중, 척수손상, 당뇨병, 심근경색 및 근골격형성 이상을 치료하기 위한 면역적합성 인간체세포 복제배아줄기세포의 확립과 세포치료제 개발’이다. 생명윤리위는 또한 연구에 쓰이는 난자 수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적했다. 차병원이 연구계획서를 통해 밝힌 난자 1000개는 지나치게 많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앞으로 이 연구가 추후 다른 연구의 승인 기준이 될 것”이라며 “과연 이 연구에 난자 1000개씩이나 필요한지에 대해 상당한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구목적으로 난자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난자 공여자들로부터 재동의를 받으라고 주문했다. 김 국장은 “이미 공여된 난자라 하더라도 줄기세포를 얻을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다시 동의를 받아 윤리적 문제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난자 공여자뿐 아니라 연구수행자까지 윤리적으로 보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생명윤리위는 병원 내에 설치된 기관윤리위원회(IRB)의 구성과 운영에 있어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외부 윤리계의 대표적인 인사를 반드시 위원회에 포함시켜 윤리적 문제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생명윤리위는 추후 차병원이 수정·보완해 연구계획서를 제출하면 다시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병원은 지난해 3월에도 보건복지부에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신청했으나, 지난해 8월 생명윤리위의 첫 번째 심의에서 이번과 같이 승인 보류 판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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