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폐렴등 잦을땐 '폐구균 백신' 접종을

2004.02.09 11:10
아장아장 걸음마를 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초등학교 취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는 대견함 못지않게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하려나” 하는 불안감도 감출 수 없다. 예쁜 가방을 사주거나 한글과 셈법을 익히게 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지금 아이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는 일이다. 취학 전 아동을 둔 학부모가 주의해야 할 아이의 질환과 예방법 등을 알아본다.▽등교 거부를 예방하자=대부분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부족하다. 따라서 규칙과 규율이 필요한 학교생활에 대해 무서움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럽다. 이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에서 단체생활을 해본 아이들도 마찬가지. 다행히 2, 3주가 지나면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학교에 다닌다. 문제는 취학 아동의 5%가량은 학교를 계속 꺼려하거나 등교를 거부한다는 점. 특히 과보호를 하는 아이일수록 증세는 더욱 심하다. 이때 아이는 아침만 되면 배나 머리가 아프다며 호소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미리 입학할 학교에 아이를 데려가 교실과 운동장을 함께 둘러본다. 또 학교에선 40분 수업에 10분 휴식을 하는 규칙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집에 있는 화장실과 사용방법이 다르면 미리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해 두려움을 없앤다. ▽시력과 치아=눈의 성장은 보통 6∼9세에 끝나며 시력도 이 시기에 결정된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을 찌푸리면서 TV를 시청하면 시력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취학 전 아이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근시나 난시다. 제때 시력교정을 해주지 않으면 정서불안과 함께 만성적인 두통의 원인이 된다. 컴퓨터나 비디오게임을 오래 붙들고 있으면 일시적으로 근시현상(가성근시)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안과에서 약물검사로 가성근시 여부를 먼저 알아본다. 가성근시면 안경처방 없이 눈에 넣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영구치가 생기는 만 6, 7세는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갖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 유치엔 충치도 많이 생기므로 통증을 느끼기 전에 검진을 받아 치료한다. 만약 유치가 충치 때문에 손상되면 이어 생기는 영구치가 자리를 잘못 잡아 치아가 비뚤어진다. 또 치열교정을 할 경우엔 턱뼈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단지 치아만 삐뚤어졌다면 이갈이가 활발한 만 8세에 치료를 시작한다. ▽예방 접종〓DTP(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백신과 소아마비 백신은 4∼6세에 항체의 효력이 떨어지므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 MMR(홍역 볼거리 풍진)백신도 마찬가지. 특히 MMR백신은 학교에 접종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만약 부모가 이전에 제때 아이에게 접종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 다시 접종시킨다.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A형 간염백신 접종도 고려한다. 선진국에서 점차 늘고 있는 간염이 A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은 접종하고 6개월∼1년 재접종하면 거의 100% 예방할 수 있다. 또 평소 면역력이 약해 감기나 중이염 축농증 폐렴 등이 잘 생기는 아이는 폐구균을 예방하는 폐구균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 ▽8세 취학 괜찮은가=최근에는 한 살 늦춰서 입학을 시키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학교 적응, 교우관계, 학교성적 면에서 늦게 취학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이 이유.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사회성은 학교에 다니면서 개선되므로 속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만약 7세 된 아이를 한 살 늦춰 학교에 보내려면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경우 병원에서는 학습준비도 검사나 지능검사 등을 통해 평균보다 25% 이상 뒤처진 경우에만 진단서를 떼 주고 있다. 한 살 늦게 입학한 경우 오히려 지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8세 취학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도움말=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소아과 김영훈 교수,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홍성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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