긁으면 행복하다? 그러나,피부는…

2008.07.23 09:50
햇볕 땀 습기… 여름은 가려움증의 계절 참으면 괴롭고 긁으면 피범벅… 사전예방 필수 인간에게는 한순간 엄청난 ‘쾌감’을 주는 행위가 몇 가지 존재한다. 눈앞에 놓인 산해진미를 혀끝으로 넘기는 순간이 그렇다. 춥고 지친 몸을 따듯한 구들장 위에 눕히고 잠을 자려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의 성관계에서 오는 극치감도 극한의 쾌감을 준다. 이에 못지않은 쾌감을 주는 행위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가려운 곳을 긁는 순간이다. 인간은 누구나 가려운 곳이 생기고 그곳을 긁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가진다. TV로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카메라가 특정 선수를 비추는 순간, 그 선수가 사타구니나 성기를 슬쩍 긁는 장면을 보게 될 때가 있다. 팽팽한 긴장의 순간에도 저절로 가려운 곳으로 손이 가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 그러나 가려운 곳을 긁어도 가려움이 해소되지 않거나 오히려 더 심해진다면? 거기서부터 ‘가려움증’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가려움증의 정의는 긁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불쾌한 감각이다. 특히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신체 어느 부위건 가려움증이 급증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 속 땀샘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며 피지샘의 분비가 왕성해진다. 땀과 피지가 많이 배출되고 피부의 표면은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 피부가 전체적으로 다른 시기보다 더 가려운 환경이 된다. 문제는 가려운 곳을 긁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을 일으키는 피부질환이 많다는 것. 가려움증은 고질적인 피부질환에서 비롯된다. 대낮에 과다하게 햇빛에 노출되면 목, 팔 등에 붉은 두드러기가 생기며 엄청 가려워진다. 이는 ‘다형광발진’이다. 땀을 많이 흘리다 보면 ‘땀띠’가 목 주위, 겨드랑이 등 살이 겹치는 부위에 생겨 긁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무좀의 원인 균인 ‘진균’이 생기면 발가락, 발바닥이 가려워 잠을 잘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완선’은 진균이 성기 주변의 사타구니에 생기는 것이다. 이런 곳이 가려우면 남의 시선 때문에 제대로 긁지도 못하고 다리를 배배 꼬곤 한다. 염증성 질환인 ‘습진’이 생기면 피부가 붓고 붉은 반점이 생기며 갈라진다. 이 역시 가렵기 그지없다. 남들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머리를 북북 긁는 사람이 있다. 날씨가 더울수록 심해지는 ‘지루성 두피’는 청결하지 못한 인상을 줄 뿐 아니라 탈모의 위험성도 높다. 가려움증은 원인이 되는 질환에 따라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인다. 몸 전체가 가렵기도 하고 머리, 다리, 손바닥 등 순간적으로 특정 부위가 심하게 가려운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가 화끈거리고 표면에 뭔가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이 생기기도 한다. 가려운 곳이 있으면 집중이 잘 안된다. 피로감이 커지고 정신적 스트레스, 우울한 느낌도 생긴다. 가려움증은 빈혈, 당뇨, 장내 기생충 감염, 약물 알레르기 반응, 만성 간질환, 요독증, 만성 신장질환, 폐쇄성 담도질환, 갑상샘질환, 악성 림프종, 혈액질환 등 내부 장기와 연관되는 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있다. 여름은 가려움이 특히 심해지는 계절이다. 가려움증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피부 건강이 우선이다. 피부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피부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적절한 식생활도 중요하다. 여름철 참을 수 없는 가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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