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기 때 아빠의 육아가 꼭 필요한 이유

2017.06.04 10:30

예전만 해도 육아는 엄마만의 몫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빠도 함께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데요. 유아 시절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여러 가지 면에서 두각을 보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GI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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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연구결과도 이와 맥락을 함께 합니다. 바로 영아기 때 아빠와 시간을 많이 보낸 아이들이 두뇌 발달에 영향을 받아 인지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인데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에 의해 이와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연구팀은 128명의 아빠들이 그들의 3개월 된 아이들과 어떻게 교감하는지 지켜봤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만 2세가 되었을 때 두뇌 발달 사항을 측정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몇 개월 동안 아빠가 적극적으로 놀아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사고 능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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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연구팀은 아이들의 성별에 따른 차이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빠와의 상호작용은 남녀 아이 모두의 사고 능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지요. 


더불어 성품이 민감하고 차분하며 안정적인 아빠와 상호작용한 아이들이 2세가 되어 책을 볼 때, 관심도나 문제해결, 언어 및 사회 기술 등에서 더 나은 인지발달을 보이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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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동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합니다. 그리고 위의 연구는 인과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고안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 연구결과는 어린 시절에 아빠와 자녀 사이의 상호작용이 아동발달에 영향을 주는 요소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연구결과는 아빠들에게 아이들의 영아 시절 보다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덧붙여 긍정적인 감정 공유와 독서 활동이 아이의 사고능력을 더욱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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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위의 연구결과뿐 아니라 아빠와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이유는 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엄마는 감정을 어루만져주는 것에는 탁월하지만 아빠는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부분에서 뛰어난 면이 있기에 아이는 아빠에게서 논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아빠는 아이의 도전 정신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엄마보다 대범한 아빠는 아이의 모험에 보다 관대하기 때문이지요. 한 가지 더! 아이의 사회성과 독립성 발달은 아빠와의 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이유를 볼 때 아빠가 육아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히 설명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 땅의 아빠들이여, 치열한 사회 생활에 힘들고 피곤하지만 주말에라도 몸을 일으켜 다시는 오지 않을 아이들의 유년 시절을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요? 


위의 연구결과는 ‘영아 정신건강 저널(Infant Mental Health Journal)’에 발표되었습니다.

 

 

※필자소개

민혜영. YBM시사에서 각종 영어 학습 월간지 및 내셔널 지오그래픽 단행본의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 외신 번역 및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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