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전염병 말라리아 원천 차단한다

2013.08.12 18:00
말라리아 기생충에 대한 면역력 갖도록 해 효과 높아

 

  최근 지구온난화로 인해 한반도의 기후 역시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면서 말라리아나 뎅기열 같은 열대성 전염병에 대한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질이라고 불리는 말라리아(Malaria)는 학질모기가 옮기는 전염병으로, 매년 2억~3억 명이 감염되고 수 백만 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물론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약이 있기는 하지만 복용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은 상존하고 있다. 또 현재까지는 말라리아에 대한 효과적인 백신이 없어 그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방법 이외에는 예방법이 사실상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 연구진이 최근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백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생명공학업체 ‘사나리아’의 스티븐 호프먼 연구원은 말라리아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PfSPZ’백신을 개발해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고 네이처 온라인판 8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무균상태 실험실에서 모기를 배양한 뒤 말라리아 기생충인 ‘플라스모듐 팔시파룸(Plasmodium falciparum)’을 주입했다. 그 다음 말라리아 균에만 노출된 모기에 방사선을 조사해 말라리아 독성이 약해진 기생출을 다시 뽑아내 ‘PfSPZ’ 백신을 만든 것.
  
  임상시험 지원자 12명 중 절반인 6명에게 정맥주사로 이 백신을 투여하고, 3주가 지난 뒤 말라리아 모기에 물리도록 했다. 그 결과 백신을 맞은 6명은 모두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았는데, 백신을 맞지 않은 6명은 모두 말라리아에 감염된 것이다. 
  
  그동안 말라리아 백신은 말라리아 기생충이 갖고 있는 항원과 비슷한 구조의 단백질을 몸 안에 주사해 항체를 만들드는 방식으로 생산했지만, 항원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들어내지 못해 효과가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된 백신은 말라리아 질병을 일으키는 핵심원인인 기생충에 대해 직접 면역력을 갖도록 해 말라리아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프먼 연구원은 “앞으로 이 백신이 3주보다 더 오랜기간 동안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017년 이 백신으로 말라리아라는 질병을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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