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우편집중국 전직원 자가격리 '초유의 사태'…전문가들 "우편물 감염가능성 적어"

2020.02.05 15:39

집배원 없고 우체국 택배기사 119명 포함

WHO 전문가들 "우편물 통한 감염 가능성 적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퍼지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 펙트체크 페이지를 개설했다. WHO 제공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해 퍼지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 펙트체크 페이지를 개설했다. WHO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이 근무중이던 광주우편집중국이 5일 임시 폐쇄됐다. 광주우편집중국에서 근무하는 전직원 455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455명 중 우편배달 집배원은 없으며 차량으로 택배물품을 배송하는 우체국 택배기사 119명이 포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우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16번 환자와 접촉한 직원(A씨)이 근무하는 광주우편집중국을 임시 폐쇄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본은 광주·전남 지역으로 배달되는 우편물류를 분산 처리해 우편서비스를 차질없이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우편집중국 임시 폐쇄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당분간 이 지역 우편물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광주우편집중국의 하루 평균 우편물량은 일반 편지 53만통, 등기우편물 5만3000통, 소포 10만통이다. 전국 우편물량으로 봤을 땐 약 3%에 불과하지만 당분간 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16번 환자와 접촉한 광주우편집중국 직원 A씨는 설 연휴 때 16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4일 16번 환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자, 우본에 16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렸다. 

 

우본은 접촉 사실을 확인한 즉시 광주우편집중국의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직원들을 전원 귀가 조치해 자가격리를 실시하도록 했다. 또 광주우편집중국 청사 및 시설·장비에 대해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동시에 직원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건강 이상 여부에 대한 신속한 보고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우본은 아직 광주우편집중국 전직원 455명의 자가격리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정하진 못했다. A씨에 대한 보건당국의 격리 여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여부 결과가 나오면 상황에 맞춰 자가격리 해제 시점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우본 관계자는 “보통 자가격리 기간을 14일로 보고 있지만 A씨의 상태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본은 “우편집중국은 우체국에 접수된 우편물을 구분하는 물류센터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일반 우체국과 달리 우편물 배달, 금융 업무를 하지 않아 일반인의 출입이 많지 않다”며 “하지만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고 국민 안전을 위해 임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문제는 16번 환자와 설 연휴 때 접촉한 A씨가 설 연휴가 끝난 이후 계속 출근을 했다는 점이다. 1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이달 4일까지 근무를 해 A씨의 감염 여부와 A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다른 직원의 건강 이상여부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셈이다. 다만 현재 A씨의 건강 상태는 증상이 없고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가 취급한 우편물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A씨가 취급한 우편물을 안심하고 받아도 되는지 여부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팩트체크를 통해 전문가들 의견을 공개했다. 

 

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취급했거나 중국에서 받는 소포물품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은 없다”며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편지나 소포 같은 물체 표면에서 그리 오랜 시간 동안 생존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당국은 “현재로서는 중국으로부터 구매한 물품이 감염 위험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물품에 살아있는 생물체나 죽은 동물이 포함돼 있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밝혔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국도 “소포물품은 현재로서는 안전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소포물품과 같은 물체 표면에서 몇 시간 가량 생존하기 때문에 물품을 배송받는 데 수일 소요된다면 안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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