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흑인은 피부색이 밝다고?

2014.01.14 18:00
유색인종에 대한 선입견, 기억에도 영향

 

7단계로 피부색을 조정해 실험참가자들로 하여금 기억하고 있는 얼굴을 고르게 했다. - Avi Ben-Zeev, Tara Dennehy, Robin Goodrich, Branden Kolarik, and Mark Geisler 제공
7단계로 피부색을 조정해 실험참가자들로 하여금 기억하고 있는 얼굴을 고르게 했다. - Avi Ben-Zeev, Tara Dennehy, Robin Goodrich, Branden Kolarik, and Mark Geisler 제공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좋고 교육 수준이 높은 흑인은 그렇지 않은 흑인보다 피부색이 밝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아비 벤지브 미국 샌프랜시스코 주립대 복잡인지연구소 교수팀은 흑인을 기억할 때 고등교육을 받은 흑인일수록 피부색이 밝다고 인식하는 선입견이 사람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오픈액세스 저널 ‘세이지(SAGE)’ 1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160명을 모아 2단계에 걸친 시험을 진행했다. 먼저 실험참가자 각각에게 ‘교육을 받은(educated)’과 ‘무지한(ignorant)’이란 단어 중 하나를 보여주고 연이어 처음 보는 흑인의 얼굴을 기억하게 했다. 그 다음, 참가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흑인의 얼굴을 밝은 피부색에서부터 어두운 피부색에 이르기까지 총 7단계로 컴퓨터 처리한 사진을 함께 보여주고 방금 본 흑인이 누구인지 참가자들이 고르게 했다.


  그 결과, ‘교육을 받은’이라는 단어와 함께 얼굴을 기억한 실험참가자들은 같은 사람의 얼굴이라도 더 밝은 피부색으로 기억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무지한’이란 단어와 함께 얼굴을 기억한 참가자들은 피부색이 더 짙은 사진을 골랐던 것.


 벤지브 교수는 “피부색이 검은 흑인일수록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며 "선입견이 기억 과정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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