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코로나19 안전적합 소독제 지정제품 중 10개 제외 결정

2020.05.04 11:45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헬스장에서 마스크를 쓰고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합뉴스 제공

환경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안전기준 적합확인을 해준 소독제 중 일부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뺀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지난달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시설 소독지침에 코로나19용 소독제를 공개했는데 제품의 성격이나 안전성을 검증하지 않고 소독제 성분만 있으면 목록에 포함하면서 흡입독성이 있는 기체인 이산화염소로 공간을 소독하는 제품이 포함되는 등 용법에 문제가 있거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일부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달 3일 “(3일)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공문을 보내 수정을 요청했다”며 “코로나19용 살균제로 알린 제품 중 용법이나 제형에 문제가 있는 제품을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는 ‘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3-1판’의 수정판이 올라온 상태다.

 

수정된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자가소독용 환경부 신고제품 중 일반소독용 살균제의 수는 97개에서 87개로 줄었다. 퓨어오투의 ‘퓨어오투 스틱’을 비롯해 라트라드의 ‘스매쉬’와 ‘피즈가드’, 오션바이오의 ‘세이퍼진 나노미터’와 ‘세이퍼진이버스’, 바이오트러스의 ‘균제로’, 호민인더스트리의 ‘박테레스’, ‘박테레스 유향’, ‘아쉐로’, ‘아쉐로프로’가 목록에서 제외됐다.

 

질병관리본부에 이달 3일 올라온 ′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3-1판′의 수정본이 올라왔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질병관리본부에 이달 3일 올라온 '코로나19 대응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소독 안내 3-1판'의 수정본이 올라왔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신고제품 중 기타 살균제 제품의 수도 77개에서 71개로 줄었다. 차아염소산을 쓰는 제품 6종이 목록에서 빠졌다. 유효성분의 함량에 문제가 있는 제품도 목록에서 뺐다는 설명이다. 차아염소산을 쓰는 제품이 모두 농도가 낮아 소독에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지침에 “희석된 차아염소산은 효과가 빠르게 떨어지기 때문에 사용 직전 희석해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부가 코로나19용 살균제를 발표한 것은 정부가 주문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적극행정에 나선 결과라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코로나19 사태에 편승하기 위해 허가받지 않은 살균제들이 판매되자 이를 지속해 차단해 왔다. 3월에는 인체에 유해한 이산화염소 기체를 내뿜는 코로나19 예방용 목걸이 유통을 차단했고, 지난달 19일에는 시중에 유통된 살균제와 소독제 제품 중 안전 혹은 표시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적발해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환경부는 이같은 상황에서 국민이 코로나19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살균제와 소독제를 알려주려 했으나 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열심히 일했는데 실수가 있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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