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재단 이사장 사임 알려지자마자 하마평 오른 이진규·문미옥 전 차관

2020.06.12 16:42
이진규 전 과기정통부 차관(왼쪽)과 문미옥 전 차관.
이진규 전 과기정통부 차관(왼쪽)과 문미옥 전 차관.

2018년 12월 취임한 안성진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후임 이사장으로 이진규·문미옥 과기정통부 전 차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안성진 이사장의 사임 절차가 과기정통부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현 이사장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하마평’이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과학계에 따르면 안 이사장의 후임으로 이진규 전 과기정통부 1차관과 문미옥 전 과기정통부 1차관이 나란히 거론되고 있다.

 

과학기술문화 창달과 창의적 인재육성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된 창의재단은 최근 내부에서 일부 채용 비리, 사업 입찰 과정에서의 특정업체 몰아주기, 경영진의 성과 평가 개입 등이 불거져 과기정통부의 종합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안성진 이사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지만 과기계 일각에서는 강도 높은 과기정통부 감사 압박에 스스로 물러난 것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종합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사임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임 이사장으로 전임 과기 차관들이 나란히, 또 이례적으로 빠르게 후임설이 거론되고 있는 점은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역대 창의재단 이사장 가운데 과기 차관 출신은 최영환 씨와 정윤 현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장 등 두 명이다. 

 

이진규 전 과기정통부 1차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과기정통부 1차관을 역임했다. 이듬해인 2019년 4월 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으로 부임해 1년여간 활동을 하다가 지난 5월 12일부로 부산대 대외협력부총장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미옥 전 차관은 이진규 전 차관의 후임으로 2018년 12월 부임했다. 2019년 12월까지 1년 동안 차관을 맡았으며 4월 치러진 총선 출마를 준비했다. 문미옥 전 차관은 지난 3월 12일 21대 총선 지역구 당내 경선에서 서울 송파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과기계의 한 관계자는 “안성진 이사장의 사의가 알려지자마자 전 차관들이 후임 이사장 ‘하마평’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라며 “만일 들리는 하마평대로 후임 인선이 이뤄진다면 결국엔 과기정통부의 전직 관료들이 산하 기관장으로 부임하는 구태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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