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압축성장' 아이콘 떠오른 UAE

2020.07.20 08:37
위성기술이전부터 화성탐사까지 '일사천리'
MBRSC 엔지니어들이 화성 탐사선 호프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UAESA
MBRSC 엔지니어들이 화성 탐사선 호프를 개발하고 있다. 사진제공 UAESA

아랍에미리트(UAE)는 세계에서 가장 압축적인 우주산업 성장을 보여준 나라로 꼽힌다. 자체적인 위성개발 역량이 없어 앞서 위성을 개발했던 한국의 기업으로부터 10여 년 전 위성 개발 노하우를 배우며 우주산업에 진출했다. 하지만 불과 10여 년 뒤 현재 최상위 우주개발 국가들만 성공했던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면서 단번에 우주 분야에서 가장 주목 받는 국가로 떠올랐다.


UAE의 우주산업 역사는 한국 위성 기업 쎄트렉아이를 통해 첫 위성을 발사하면서 시작됐다. 아랍에미리트가 설립한 에미리트고등과학기술연구소(EIA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쎄트렉아이에 원격탐사 지구관측위성을 주문해 두바이샛 두바이샛1호를 2009년 발사했다. 이후 역시 쎄트렉아이에 광학 지구관측위성 두바이샛2호를 2013년 주문해 발사하면서 위성 발사 경험을 쌓았다. 

 

이후 UAE는 2018년 두바이샛2호와 거의 비슷한 외양의 정찰위성 칼리파샛을 쎄트렉아이와 공동개발 형태로 기술dmf 이전 받아 UAE 최초의 국산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 칼리파샛은 지상 70cm 떨어진 두 물체를 구별해 인식할 수 있는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UAE는 2014년 국가혁신전략 7개년 계획을 세우며 그 중 한 분야로 우주 분야를 꼽으며 우주 탐사 분야에도 적극 진출했다. 이 때 달 탐사를 건너 뛰고 바로 화성 탐사를 목표로 제시했다. 화성은 미국과 유럽 등 우주 분야에서도 최상위 실력을 지닌 국가에서만 탐사선을 보내는 데 성공한 행성이다. 중국이나 인도 등 우주 분야를 적극 개발하고 있는 나라도 아직 본격적으로 화성 탐사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달 탐사를 통해 경험을 축적한 뒤에 화성을 탐사한다.
지난해 9월에는 UAE 최초의 우주인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내며 유인 우주임무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아랍권 국가 가운데 처음이다. 


UAE의 행보에 전문가들은 “상당히 이례적인 행보”라고 입을 모은다. 유럽의 우주산업 컨설팅 기업인 ‘유로컨설트’의 사이먼 세미나리 선임우주분석가는 지난해 4월 유럽 인터넷매체 ‘유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우주 국가들이 취하는 전통적인 단계를 UAE가 건너 뛰었다”며 “보통은 능력을 단계적으로 점차 쌓아가는데, UAE는 갑자기 매우 어려운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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