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학장 "의대정원 확대 재검토하고 국시 연기해야"

2020.08.27 17:07
한재진 이화의대 학장(왼쪽 두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KAMC 제공
한재진 이화의대 학장(왼쪽 두번째)이 27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에서 열린 한국의과대학ㆍ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긴급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읽고 있다. KAMC 제공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소속 전국 40개 의대 학장과 의전원 원장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등 4가지 정책 재검토와 의사국가시험 연기를 촉구했다. KAMC는 의학교육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의대, 고려대 의대, 건국의전원 등 전국 의대 및 의전원 40개가 소속돼 있다.


KAMC는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의대 본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0개 의과대학 학장, 원장들의 뜻을 모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정부는 의대정원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추진을 즉각 중지하고 의료계와 원점에서 재검토함으로써 의사인력 배출의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며 “의대생들을 교육현장으로 되돌려 놓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 의사양성이 중단되면 의료공백과 의학교육의 부실이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의 중심에는 정부가 있음을 밝힌다”며 “현재 수도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정상적인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진행될 수 없기에 안정적인 의사인력 배출을 위해 국시를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는 정책의 유연성 발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또 의대생들에게 “전국 의대 학장과 원장들은 의대생들의 정부에 대한 요구가 정당하다고 인정한다”며 “우리는 진료실과 연구실에서 일하는 의사이기도 하지만 학생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라는 책무로 인해 의학교육이 멈춰지는 것을 막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생들이 적극적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교육 현장을 떠나고 국시를 거부하고 동맹휴학을 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의대 학장과 원장들은 예비의사인 의대생들을 보호하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일로 더 많은 기사를 받아보세요!

댓글 0

작성하기

    의견쓰기 폼
    0/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