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바다 0.5%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로부터 직접적 영향 받아

2020.09.02 13:21
한반도 면적 10배 수준
전북에 지어진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이다. 인간이 바다 위에 지은 구조물들이 전 세계 바다 0.5%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만금개발공사 홈페이지
전북에 지어진 새만금 방조제의 모습이다. 인간이 바다에 지은 각종 구조물들이 전 세계 바다 0.5%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새만금개발공사 홈페이지

인간이 만들어 바다에 놓은 교량, 석유 시추, 항구, 양식장 등 각종 구조물들이 지구 바다의 0.5%에 달하는 면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나 비그노 시드니대 생명 및 환경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인간이 지은 구조물로 환경오염 등 영향을 받는 바다의 면적은 200만 ㎢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에 31일 공개했다. 이는 한반도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넓이다. 

 

인간이 자연 위에 인위적인 구조물을 짓는 행위는 인류 역사와 함께 이어져 온 행위다. 육지 위에 건물을 짓고 바꾸는 행위가 자연 파괴를 불러온다는 경각심은 많았던 반면 바다 위에 무언가를 짓는 데 대해서는 관심이 덜해 왔다. 연구팀은 전 세계에 지어진 터널과 교량, 석유 시추 장비와 풍력발전 단지, 항구 설비, 양식장 등 다양한 구조물들이 뒤덮은 바다 면적을 측정했다.

 

그 결과 2018년까지 3만 2000㎢의 바다가 인간이 지은 구조물로 뒤덮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바다에 비교하면 약 0.008%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바다와 비교하면 적어 보이나 해안가에 국한하면 이야기는 달랐다. 국가가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을 기준으로는 전체의 1.5%에 인간이 지은 구조물이 가득 찬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 지속가능성 제공
바다에 설치된 구조물들의 면적(위쪽)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영향을 주는 면적(아래)을 지도에 표시했다. 한국은 바다에 설치된 구조물이 EEZ에 영향을 주는 면적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나타났다. 네이처 지속가능성 제공

단순히 구조물이 뒤덮은 면적이 아닌 구조물로 자연이 영향을 받는 면적은 훨씬 넓었다. 인간이 지은 구조물은 해양 자원이 살 곳을 잃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수질 오염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전 세계에서 인간이 지은 구조물로 환경오염 등 영향을 받는 바다의 면적은 200만 ㎢로 나타났다. 바다의 약 0.5%가 영향을 받는 것이다. 한반도 주변 바다는 약 3324㎢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도 면적의 2배에 해당하는 넓이로 한국 EEZ의 0.77%가 인간의 활동으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다에 지어지는 인간의 흔적은 빠르게 늘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팀은 2028년에는 바다 구조물의 면적이 3만 9400㎢로 넓어지고 영향을 주는 면적도 최대 340만 ㎢로 넓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바다에서 인간이 오염을 미치는 면적이 10년 만에 70% 늘어나리란 전망이다.

 

비그노 교수는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잘못된 규제로 해양에 무분별하게 구조물이 건설되고 있지만 개발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며 “해양 환경 관리가 시급한 만큼 국제 단체에서 더 큰 행동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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