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로 만든 친환경 가죽 100% 생분해된다

2020.09.08 13:04
곰팡이로 만든 친환경 가죽.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 제공
곰팡이로 만든 친환경 가죽.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 제공

 

가죽은 동물의 피부를 벗겨내 가공한다. 가죽을 얻기 위해 가축을 기르게 되는데 이 과정은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 가축 방목을 위한 무분별한 삼림 벌채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된다. 동물의 원피로부터 가죽을 만드는 공정인 무두질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 물질도 문제가 된다. 가죽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합성섬유 또한 분해에 수 백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이런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곰팡이로 만든 친환경 가죽을 사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알렉산더 비스마르크 오스트리아 빈대 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곰팡이로 만든 가죽이 실제 가죽의 대체재가 될 가능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리뷰 논문을 국제학술지 ‘네이처 서스테이너빌리티’ 7일자에 발표했다.


곰팡이는 균류 중에서 진균류에 속하는 미생물이다. 형태는 실처럼 길고 가는 모양을 가졌다. 이런 형태의 실들이 촘촘히 서로 얽히며 성장한다. 이렇게 실처럼 얽히는 형태를 균사체라고 하는데 과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친환경 가죽을 제작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곰팡이는 나무 톱밥과 같은 저렴한 농업 및 임업 폐기물을 일종의 먹이로 제공하면 급속도로 성장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무 톱밥을 먹이로 먹은 곰팡이는 약 2주안에 최대 2.5제곱미터까지 자란다. 자라난 곰팡이를 제단하고 가교 등 화학적으로 처리하면 실제 가죽과 유사한 형태를 제작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한다.


실제 인도네시아 생명공학 스타트업인 미코테크는 곰팡이로 만든 가죽 소재의 시계줄을 지난해 3월 개발했다. 이 제품은 2주 내로 제작이 가능하며 높은 내구성과 내화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렇게 만들어진 가죽은 완전히 생분해가 가능하다”며 “실제 가죽과 완전히 유사한 질감과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곰팡이로 만든 가죽은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이다”며 “미래 작물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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