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의 상처 보행보조 로봇이 씻는다

2020.09.08 15:35
하반신 화상환자 보행기능 향상 53%·통증감소,39% 효과
하바신 화상환자가 보행보조로봇 슈바의 도움을 받아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하바신 화상환자가 보행보조로봇 슈바의 도움을 받아 재활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한림대의료원 제공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화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수는 3만1542명이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참여병원 응급실 23곳 만을 따진 것으로 실제 화상 환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상으로 인한 흉터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특히나 하반신에 화상을 입은 경우 보행 재활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흉터로 인해 서거나 걷는 등 일상적 움직임이 어렵다. 국내 연구팀이 하반신 화상환자 재활치료에 로봇을 활용했더니 보행 기능이 향상되고 통증이 줄어들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한림대의료원은 서정훈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반신 화상 환자 12명이 보행보조 로봇 ‘슈바’를 활용해 재활훈련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슈바는 재활로봇업체인 크레템이 개발한 보행보조 로봇이다. 보폭과 무릎높이, 보행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환자의 정보행과 역보행 등을 도울 수 있다. 슈바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과 중앙대병원, 국립재활원 등에 보급된 상태다. 한림대 한강성심병원은 2018년 1월 슈바를 도입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서정훈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입원한 하반신 화상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슈바를 이용한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하루에 한번 30분씩 일주일 중 5일간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환자 1명당 4주간 재활훈련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하반신 환자의 보행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인이 있어야만 겨우 균형을 잡을 수 있던 수준에서 주변 도움 없이 혼자서 움직일 수 있는 정도로 개선됐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평균 6분간 걸을 수 있던 거리가 182m에서 279m로 평균 53% 증가했다”며 “근골격계와 심혈관계 부작용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환자가 느끼는 통증도 슈바를 이용한 재활훈련 전보다 39.7%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 교수는 “로봇 재활훈련은 관절가동범위 및 보행기능을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향상시킨다”며 “관련 연구를 지속함으로써 화상환자 로봇 재활치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생체역학 및 생체의학 계산법’ 5월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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