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구속보] 전자담배도 흡연처럼 코로나19에 위험

2020.09.15 20:00
전자담배 사용자도 일반 담배 흡연자만큼이나 코로나19에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전자담배 사용자도 일반 담배 흡연자만큼이나 코로나19에 위험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픽사베이 제공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설명은 복잡할 뿐 아니라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결국 ‘ACE2’라는 효소로 귀결된다. ACE2는 폐에 존재하는 세포에 존재하는데 코로나바이러스의 입구 역할을 한다. 연구에 따르면 만성 염증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과 취약한 노인계층, 흡연이나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관문 역할을 하는 ACE2 수용체가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르판 라만 박사가 이끄는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의대 연구진은 팬데믹 시기에 ACE2에(이미 여러 과학적 연구의 중심에 있는) 과학적 초점을 맞춘 일련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치명적인 바이러스와 흡연과의 연관성에 대해 세포 메커니즘 수준에서 보다 명확한 그림을 그려냈다.

로체스터 연구진이 전 세계 과학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사이, 라만은 젊은 층 사이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데 관심을 가졌다. ACE2 수용체 레벨이 높은 일부 청소년들도 바이러스에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다음 단계는 ACE2가 젊은 층에서 낮게 분포하는지, 따라서 젊은층이 코로나19 감염률과 사망률이 낮은 것인지 조사하는 것이다. 그리고 흡연, 전자담배가 ACE2를 증가하도록 해 바이러스에 더 취약해지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라만 박사가 말했다. “이는 우리가 이미 중증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한 ‘만성폐쇄성질환(COPD)’와 같은 폐질환을 갖고 있는 노인과는 대조적일 것이다.”

라만 실험실의 박사후연구원인 간간딥 카우르 박사는 이전에 결핵을 연구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것이 흡연과 코로나바이러스와의 관계를 연구하려는 새로운 노력으로 이어졌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된 논문을 여러편 발표한바 있다.

 

ACE2 수용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픽사베이 제공
ACE2 수용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관문 역할을 한다. 픽사베이 제공

라만 박사가 학술지 ‘프론티어 인 파머컬리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노화와 관련된 흡연은 폐 세포와 관련된 20여가지의 유전자를 변화시키고 이것은 결론적으로 ACE2수용체의 스파이크(spike)와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된 3개의 다른 단백질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흡연자와 COPD와 같은 만성 폐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더 취약하다는 다른 연구결과를 뒷받침하기도 한다.

전자담배, 흡연은 장기적인 습관인 만큼 로체스터대 의대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쥐의 폐를 니코틴에 오랫동안 노출시키면서 만성적인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ACE2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다른 수용체를 발견했는데 이 역시 폐의 염증 반응과 ACE의 과발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레스퍼러토리 리서치 저널’에 게재됐는데 흡연으로 발생한 폐 염증 치료를 위한 유전자 표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만 박사가 지난 6월 발표한 리뷰논문에서는 코로나19가 미국보다 이탈리아에 먼저 빠르게 퍼진 이유를 설명하며 ACE2와 흡연 사이의 추가적인 연결을 이끌어냈다. 예를 들어 그들의 연구는 다음과 같다. 중국 우한에서 흡연자인 환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사망률은 여성보다 ACE2 수용체가 더 많은 남성이 높았으며, ACE2는 니코틴 수용체로 알려져있다.

이 리뷰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환자에게 흡연 이력에 대해 요청해야 하며 코로나바이러스에 따른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을 더 잘 식별해 낼 수 있다고 제안한다. 현재 라만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젊은 사람들의 혈액과 타액에서 ACE2 수준을 평가하고 있으며 ACE2단백질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속한 확인을 위한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는지도 연구하고 있다.

다른 최근 연구에서 라만과 로체스터대 의대 연구진은 전자담배 향료로 사용되는 40여가지의 화학물질이 폐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자담배는 종종 폐기종이나 역류성 질환, 심장병, 폐암 및 수면 무호흡증의 전조증상인 ‘천명(wheezing)’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과학 보도의 저변을 확대하고 국민의 과학적 이해를 제고하고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 관한 해외 첨단 연구 진행 상황과 뉴스를 신속하게 파악해 '한국과학기자협회 코로나19 연구 속보' 시리즈로 소개합니다.

 

※원문자료 

https://www.sciencedaily.com/releases/2020/09/200910090023.htm

 

※출처 : 한국과학기자협회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427707&memberNo=36405506&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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