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크루-1' 발사 D-4, ISS 민간 운송 시대 개막

2020.11.11 01:05
탑승 우주인 4명은 누구
NASA 제공
한국시간으로 15일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ISS)으로 향하는 우주비행사 4명. 왼쪽부터 차례대로 섀넌 워커, 빅터 글로버, 마이크 홉킨스, 노구치 소이치. NASA 제공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9시 49분,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이 우주비행사 4명을 태우고 국제우주정거(ISS)으로 떠난다. 임무명은 ‘크루-1’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에 우주비행사 2명을 싣고 첫 운송에 나서는 시험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 이번에 첫 실전에 나선다. 


이번에 크루-1이 계획대로 발사되면 크루-1과 임무를 교대할 크루-2가 우주비행사 4명을 싣고 내년 3월 30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크루-3은 2021년 9월 발사가 예정돼 있다. 스페이스X의 크루-1 임무를 시작으로 민간 기업이 ISS에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크루-1을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도 여러 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8일(현지시간)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해 발사 준비에 들어갔다. 

 

○ 두 번째 비행 나서는 선장, 마이크 홉킨스 

 

미 공군 대령 출신으로 미국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이기도 한 마이크 홉킨스가 크루-1의 선장(커맨더)을 맡았다. 그는 우주군 창설로 올해 여름 공군에서 우주군으로 소속이 전환됐다. 


이번 비행은 홉킨스에게는 두 번째다. 2013년 러시아의 소유스를 타고 ISS에 처음 다녀왔다. 그는 도착 직후 NASA TV와 연결한 생방송에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승차감이 꽤 좋았다. 무척 재미있었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홉킨스가 ISS에 머무는 동안 성화 봉송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이듬해 러시아 소치에서 열릴 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러시아가 11월 성화와 함께 우주인 3명을 소유스에 실어 추가로 발사했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 때문에 성화봉에 불을 붙이진 않았지만, 당시 ISS에서 이뤄진 성화 봉송 장면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 ISS 첫 흑인 우주인, 빅터 글로버 

 

해군 중령 출신인 빅터 글로버는 크루-1 임무를 통해 ISS에 가는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글로버는 군에서 총 3000시간의 비행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조종사로 2013년 NASA 우주인에 합류했다. 

 

2017년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버는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두 가지를 꼽았는데, 그중 하나가 가족 앞에서 우주복을 입고 우주인 훈련을 받는 일이었다. 그는 “아내와 네 딸이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가족이 매우 기쁘고 즐거워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존 매케인 의원실에서 9개월간 일한 경험도 있다. 2018년 작고한 매케인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12년 전 대선 패배 이후 가진 승복 연설로 다시금 주목받기도 했다. 
 
○ 우주왕복선, 소유스에 크루드래건까지 모두 탑승, 노구치 소이치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우주인 노구치 소이치도 크루-1 임무에 함께 한다. 소구치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ISS 비행이자 미국의 우주왕복선, 러시아의 소유스에 이어 크루 드래건까지 모두 탑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는 1996년 JAXA 우주인으로 선발된 뒤 2005년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ISS에 다녀왔다. 당시 일본 언론은 디스커버리호에 노구치가 먹을 일제 컵라면인 ‘스페이스 라면’이 실렸다고 보도하는 등 연일 큰 관심을 보였다.  

 

노구치가 탑승했던 디스커버리호는 다른 의미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2003년 미국이 운영하던 우주왕복선 가운데 ‘컬럼비아호’가 폭발하는 사고를 일으키면서 탑승 우주인 7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우주왕복선 발사는 계속 미뤄졌다. 디스커버리호는 컬럼비아호 사고 이후 미국의 우주왕복선 재개였다. 

 

소구치는 2010년 소유스를 타고 ISS에 한 차례 더 다녀왔다. 당시 일본 우주인이 소유스에 탑승한 건 아키야마 도요히로에 이어 두 번째였다. 
 
○ 여성 우주비행사 섀넌 워커도 탑승

 

물리학자인 섀넌 워커는 2004년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다. 그는 2010년 6월 소유스를 타고 ISS에 도착한 뒤 163일간 체류했다. 

 

워커는 1987년 존슨우주센터에서 우주왕복선의 비행 제어 전문가로 일하면서 일곱 차례의 우주왕복선 임무에 참가했다. 그러다가 1995년 ISS 프로그램에 참가하면서 ISS 구축에 필요한 하드웨어 설계 등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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